"29번 환자, 지역사회감염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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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환자, 지역사회감염 시그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2.17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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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환자, 지역사회감염 시그널
의원급 중소병원 대응방법 점검해야
일본 크루즈 승객 방치가 잘못, 인권문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단 의료 기관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지역 사회 감염을 준비할 때가 됐다라는 신호를 준 거다"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단 의료 기관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지역 사회 감염을 준비할 때가 됐다라는 신호를 준 거다"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현재 주변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이미 수백 명의 환자가 발생한 크루즈선뿐만 아니라 일본 열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서 5일 동안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었지만 결국 지난 16일 29번째 확진자가 나온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될까?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단 의료 기관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지역 사회 감염을 준비할 때가 됐다라는 신호를 준 거다"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29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재갑 교수는 이 소식에 놀랐을까?

이재갑 교수는 "놀라기보다는 이제 올 게 왔다는 생각들을 사실 하고 있었고"라며 "전문가들이 계속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지난주에 정부의 판단"이라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지금 위의 분들이 자꾸 좀 안심하는 얘기들을 너무 과도하게 하고 있어서 전문가들이 걱정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고 또 사실 이것 때문에 지난주 내내 이 부분 어떻게 준비할 건가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지금 29번 환자 상태 알려진 게 있을까?

이재갑 교수는 "환자분 상태는 안정적이다 정도로만 지금 알려져 있고"라며 "다만 고령의 환자기 때문에 의료진이 긴장하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이 정도 정보만 듣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가 가장 우려했던 상황인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사회 전파가 이제 시작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그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재갑 교수는 "일단 역학 조사 결과가 정확하게 나올 때까지는 좀 기다려봐야 하지만 일단 의료 기관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지역 사회 감염을 준비할 때가 됐다라는 신호를 준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왜냐하면 이분 자체가 중국 여행력도 없고 그다음에 초기 증상이 오히려 심근 경색 증상에 가까운 상태여서 혹시라도 몰라서 찍은 엑스레이에서 확인되고 CT까지 찍었더니"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폐렴이 확인됐던 분이었기 때문에 모든 의료 기관들이 '이제는 여행력만으로 환자를 보면 안 되겠구나. 혹시 폐렴이 있는 환자들도 같이 선별해서 검사를 해봐야겠구나'라는 일종의 사인을 준 상황이 되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어려운 환자이기는 하지만 의료 기관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게 만드는 그런 환자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일단 발병 양상을 봐야 되는데. 29번 환자가 먼저 발생하고 만약에 30번. 모르겠습니다만 그분이 확진됐는지 여부조차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추가 환자가 있으면 동시에 감염된 형태인 건지, 29번에서 30번으로 넘어온 건지에 따라서 좀 많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상황들은 역학 조사를 좀 아주 심도 있게 깊게 진행을 해가지고 이 내막들을 잘 밝혀내는 게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봤다.

이 교수는 "이런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에 역학 조사에서 역학적인 고리가 발견이 되더라도 어차피 병원에는 이런 환자가 올 수 있다는 것들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급이라든지 또는 중소 병원이라든지. 의원급이나 중소 병원에 다니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며 "그런 병원들이 어떻게 준비될 거냐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 빨리 준비를 하고"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 기관의 대응 방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정정하고 수정하는 그러한 작업들이 이번 주 내내 계속 열심히 이루어져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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