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출범... 문재인정권 심판·반문 세력 통합당 깃발 아래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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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출범... 문재인정권 심판·반문 세력 통합당 깃발 아래 결집
  • 김용숙 기자·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2.1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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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 '하나된 자유대한민국의 힘'을 기치로 '반문 전선'으로 통합
4.15총선 구도에 큰 변화 예상... 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주통합당, 정의당, 국민의당 체제로 재편
황교안 "우리의 통합이 정권심판 열기에 불을 댕겨놓았다. 이 기세를 몰아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
민주당 "결국 '도로 새누리당' 선택" 혹평... "이른바 '3무 가짜정당'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 보수야당이 17일 반문재인 전선으로 결집하며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 보수야당이 17일 반문재인 전선으로 결집하며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김영민 기자] 4.15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이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보수정당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그동안 보수정당의 본진 역할을 해온 자유한국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보수3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을 열어 '하나된 자유대한민국의 힘'을 기치로 하나로 뭉쳤다.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정권 심판, 반문(반문재인) 세력이 미래통합당 깃발 아래 총집결한 것이다. 

보수진영의 통합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분열된 이후 3년여 만이다.

113석(자유한국당 105석+바른미래당 7석+전진당 1석)의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총선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바른미래당(17석), 대안신당(7석), 민주평화당(4석)이 민주통합당의 깃발 아래 곧 출범할 예정이어서 4.15총선은 크게 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주통합당, 정의당, 국민의당(안철수신당)의 1여4야 5당 체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의 당대표는 황교안 전 한국당 대표. 사무총장은 박완수 전 한국당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통합당 출범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통합이 정권심판의 열기에 불을 댕겨놓았다"면서 "우리 모두 이런 통합의 기세를 몰아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은 출범식에서 상징색과 로고를 공개했다. 한국당의 상징색인 붉은 색에서 분홍색이 들어간 이른바 '해피 핑크'로 바꿨다. 

통합당 홍보본부는 "자유를 원하는 국민과 미래통합당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하는 DNA가 국민들의 가슴속에 번져가고 이것이 바로 국민 행복을 추구하는'해피 핑크'이며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로고는 이런 자유대한민국의 DNA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모여 국민들의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나 한 사람의 소중한 땀방울이 모여 국민의 땀방울이 되고 모든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의 변화된 관점을 표현한 것이라 했다.

미래통합당 출범식 참석자들은 "오늘 비로소 하나된 큰 힘이 모여 대통합의 역사를 만들고 국민과 함께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길을 활짝 열었다"며 "하나된 국민의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 큰 희망을 피우겠다"고 다짐했다.

보수3당이 신설 합당한 미래한국당에 대해 민주당은 '도로 새누리당'이라며 혹평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로 창당하는 제1야당에는 새 인물도, 새로운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돌고 돌아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자유한국당은 당원도 없고, 강령도 없고,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3무 가짜 정당'인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제대로 된 제1야당의 역할을 하지 못한 한국당이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될 것이라 믿어본다"며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조금이라도 충족시킬 수 있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박근혜 탄핵'의 원죄를 어떻게 씻어낼지에 대해 분명한 답을 해야 한다. 당 색깔만을 레드에서 해피핑크로 바꾼다고 새로운 당이 되는 것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으면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자유한국당이 옷을 갈아입은 것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보수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먼저 불법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김영민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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