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 "예보관 42년 했지만 이렇게 눈없는 겨울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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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 "예보관 42년 했지만 이렇게 눈없는 겨울은 처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2.19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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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끝, 오늘부터 평년 기온 회복
올 1월은 관측 사상 가장 더워...왜?
총 적설량 8.8cm, 최대량의 6분의 1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예보관 42년 했지만 이렇게 눈없는 겨울은 처음"이라 밝혔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예보관 42년 했지만 이렇게 눈없는 겨울은 처음"이라 밝혔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최근 겨울 내내 없던 혹한에 폭설까지 내린 상황이다.

많은 이들이 날씨를 예상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예보관 42년 했지만 이렇게 눈없는 겨울은 처음"이라 밝혔다.

오늘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는 걸까?

반기성 센터장은 "그렇다. 오늘부터 평년 기온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다시 따뜻한 봄철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왜 이렇게 날씨가 오락가락 했던 걸까?

반기성 센터장은 "올해 1월은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1월이었다"며 "주로 이동성 고기압이나 남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다 보니까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서풍이 들어왔다"고 답했다.

그는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는데 이렇게 하다가 2월에 들어오면서 이제 비로소 겨울다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2번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2월 상순에 한 번 내려왔고 지난 주말에 또다시 한 번 더 내려왔다. 이번 주 초까지"라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기온 차이가 아주 큰 날씨. 우리가 날씨 기온이 널뛰기 한다 말하는 그런 날씨가 발생을 했는데 이때 보면 말이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상순 내려올 때 6일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2.8도였다"며 "그다음 주 12일에 보면 최저 기온이 영상 6.5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18일에는 영하 8.3도다. 이게 2주 만에 최저 기온만 봐도 영하 12.8도에서 영상 6.5도, 다시 영하 8.3도"라며 "이 편차가 18.3도, 14.8도"라고 밝혔다.

그는 "그야말로 굉장히 큰 널뛰기식의 기온 변화가 있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겨울에 눈이 참 안 왔다.

'이렇게 눈이 안 오는 겨울은 평생 처음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게 통계로도 그랬을까?'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반기성은 "그렇다. 올겨울 눈은 제가 기상 예보관 생활을 하면서 정말 가장 적게 눈이 내린 해"라며 "1월까지 우리나라 적설은 가장 적게 내린 달이었고"라고 말했다.

그는 "2월에 들어와서 이번에 눈이 왔는데 서울 같은 경우 올해 작년 11월부터 눈 내린 날수가 총 6일"이라며 "이 눈 내린 날수는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고"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내린 총 눈이 8.8cm이다. 2010년도 이후에 가장 눈이 많이 내렸던 해가 2013년이다"라며 "이때가 53.7cm니까 이때보다 거의 6분의 1 정도, 이하다"라고 덧붙였다.

거의 내리지 않은 겨울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기상청에서는 이번 한파가 마지막이라고 했다고.

이제 강추위가 없는 걸까?

반기성 센터장은 "그렇다. 뭐 지금 예상되고 있는 기압계 움직임을 보면 2월 말까지는 서울이 이번처럼 영하 10도까지 가는 그런 한파는 이제 없다"고 말했다.

그는 "2월 남은 기간도 평년 기온보다 좀 따뜻한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다만 3월에 꽃샘추위라고 부르는 약간 추워지는 날씨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어 "이거는 한 번 정도 있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로 가다가 이게 한반도에서 겨울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더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반기성 센터장은 "맞다. 지금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 기온 상승이다"라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 세계 평균보다 1.5배 이상 빨리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 일수는 계속해서 짧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면 2010년도 이후만 하더라도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2011년에 겨울 일수가 우리나라가 122일이었는데 작년 2018년 겨울에는 93일이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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