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드라큘라'... 세기의 러브스토리에 연일 흥행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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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드라큘라'... 세기의 러브스토리에 연일 흥행 열풍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3.01 0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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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 연기·서정적인 음악·웅장한 무대가 어우러진 판타지 로맨스에 기립박수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애절한 넘버... 웅장하고 애틋한 선율로 몰입도 높여
'드라큘라' 역의 전동석,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절정의 기량 뽐내
드라큘라가 사랑한 아름답고 총명한 여인 '미나' 역 조정은, 세밀한 감정 연기 돋보여
지난 14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세기의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오디컴퍼니) 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14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세기의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오디컴퍼니)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입맞춤!

빅토리아 시대가 끝나갈 무렵 유럽,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영주 드라큘라는 이주를 위해 영국의 토지를 매입하고자 하고 이 일을 위임받은 젊은 변호사 조나단과 그의 약혼녀 미나는 드라큘라의 초청으로 그의 불가사의한 성에 도착한다.

미나를 마주한 드라큘라는 그녀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랑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미나는 드라큘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이끌림을 느낀다.

미나의 절친 루시는 드라큘라를 만난 뒤부터 알 수 없는 병으로 앓게 되고 저명한 학자인 반 헬싱 교수는 뱀파이어의 존재를 직감하고 드라큘라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29일 오후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이 펼쳐진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는 주말을 맞아 1200여 명이 몰려 대극장 객석을 가득 메웠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29일 오후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이 펼쳐진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는 주말을 맞아 1200여 명이 몰려 대극장 객석을 가득 메웠다.
ⓒ 데일리중앙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빗 스완)>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 한 여인을 사랑하기 위해 영원의 삶을 사랑한 '드라큘라'와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여인 '미나'. 1200여 석의 대극장은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마스크를 한 관객들로 꽉 들어찼다.

이 작품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괴하고 사나운 효과음으로 막이 오르자 무대 위에는 19세기 유럽의 고딕풍 디자인과 트란실바니아 성을 감싸는 몽환적인 푸른 안개가 극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4중 회전 턴테이블과 플라잉(Flying) 기술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연출은 무대 예술의 절정을 선보였다.

여기에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고 애절한 넘버(뮤지컬에서 사용되는 음악)는 그 자체로 이야기와 캐릭터가 돼 공연 내내 감동을 줬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연주된 넘버는 웅장하게 또 때로는 애절한 선율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사용된 넘버는 50개에 이른다.

특히 뮤지컬 <드라큘라>의 대표 넘버 'Loving you keeps me alive'는 드라큘라와 미나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아름다운 듀엣곡으로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무대 위에 등장한 '드라큘라'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사'의 초상화가 또한 눈길을 끌었다.

개막 전부터 초호화 최강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인 만큼 출연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대 처음 본 순간
모든 게 달라졌어
뭔가에 홀린 것처럼
심장이 뚫린 것처럼
당신만이 나의 꿈
당신만이 내 구원
내 삶의 유일한 사랑
이제라도 내게 와요." (드라큘라)

"사랑해요 그대
사랑하기 위해 
내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됐죠." (미나)

수백 년 동안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신비로운 매력의 '드라큘라' 역을 맡은 전동석씨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함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주인공 드라큘라 역을 맡은 배우 전동석씨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함으로 객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사진=오디컴퍼니)  copyright 데일리중앙
29일 오후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주인공 드라큘라 역을 맡은 배우 전동석씨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함으로 객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사진=오디컴퍼니)
ⓒ 데일리중앙

드라큘라가 사랑한 아름답고 총명한, 애틋하고 슬픈 운명적인 사랑을 지난 여인 '미나' 역으로는 조정은씨가 세밀한 감정 연기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드라큘라를 물리치기 위해 인생을 바치는 '반 헬싱' 역은 최근 배우 이지훈·전동석씨와 '판타스틱 뮤지컬 콘서트'를 펼친 손준호씨가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뱀파이어 헌터로서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미나'를 향한 한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그녀의 약혼자 '조나단' 역에는 진태화씨가 진정성 있는 연기와 노래로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미나의 절친한 친구이자 드라큘라에 의해 뱀파이어(흡혈귀)로 변하는 재기발랄한 '루시' 역을 맡은 이예은씨는 밝고 쾌활한 여인부터 욕망에 가득찬 뱀파이어까지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산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루마니아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뤘다. 

160분(중간에 쉬는 시간 20분 포함) 간의 공연이 끝나자 1200여 관객은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21명의 출연 배우들은 차례대로 무대 위로 다시 나와 5분여 간 커튼콜에 응했다. 

지난 14일 막을 올린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 대작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6월 7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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