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 "안철수 대표 힘들고 외로운데 떠날 수 없다"... 국민의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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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의원 "안철수 대표 힘들고 외로운데 떠날 수 없다"... 국민의당 입당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3.0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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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7인방(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중 권은희·이태규 의원 뺀 5명은 통합당으로
"당이 힘들고 안철수 대표가 외로운데 떠날 수는 없다. 안 대표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이 정치적 도의"
4.15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전략적 목표는 문재인 정권 폭정과 무능을 심판하고 실용적 중도의 길을 실현하는 것
무소속 이태규 국회의원은 힘들고 외로운 안철수 대표를 두고 떠날 수는 없다며 1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무소속 이태규 국회의원은 힘들고 외로운 안철수 대표를 두고 떠날 수는 없다며 1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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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무소속 이태규 국회의원이 1일 홀로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안철수계 7인방(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중 권은희·이태규 의원을 뺀 5명은 이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현실적 정치 여건과 정권심판의 대의를 외치며 하나 둘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떠난 것이다.

권은희 의원이 지역구(광주 광산을) 출마를 위해 국민의당을 탈당할 경우 안 대표 곁에 남는 안철수계는 이태규 의원 밖에 없게 된다.

이태규 의원은 이날 '내가 국민의당에 남는 이유' 제목의  입당의 변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의 발목을 잡으며 사익추구에 매몰돼 있는 이념과 진영의 정치, 기득권 정치의 종식을 기원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당은 너무 힘들고 안철수 대표는 외롭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국민의당에 남는(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당에 남는 이유로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1월 19일 귀국하면서 실용적 중도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낡은 정치 패러다임과 거대 양당의 기득권에 도전하며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선언했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두텁고 높다는 것을 안 대표는 지금 실감하고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에게 과분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정치적 제안을 해주셨지만 당이 힘들고 안 대표가 외로운데 떠날 수는 없다"며 "현재의 자리에서 안 대표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4월총선에서지역구 후보를 내는 대신 정책으로 승부하는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정권심판과 실용적 중도정치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겠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전 지역구 공천을 희생적으로 포기함으로써 지역선거구에서 야당 표 분산을 방지하고 대신 정당투표에서 정책대결을 벌여 야권의 혁신경쟁을 견인하고 나아가 전체 정당 간의 미래지향적 경쟁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선거문화 개혁과 정치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이번 4.15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전략적 목표는 두 가지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심판하고 동시에 실용적 중도의 길을 실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여소야대의 다당제 구도를 만들자는 얘기다. 

이 의원은 "야권이 힘을 모아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면서도 야권논리에 빠진 '묻지 마 연대'가 아니라 야당끼리도 긴장 속에 혁신경쟁을 해 나가는 구도"라며 "그래야 2년 후에 제대로 된 수권대안세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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