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는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
상태바
이인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는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3.05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앞두고 공개된 박근혜 옥중편지는 '국정농단 망령' '국민분열 정치선동' '선거개입'
"국민에게 탄핵당한 대통령이 옥중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 절대 묵과하기 어렵다"
"탄핵을 부정하고 국정농단 부활을 꾀하는 반역사적 시도는 혹독한 심판을 치르게 될 것"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왼쪽부터)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전날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 대해 '국정농단 망령' '국민 분열 정치선동' '노골적인 선거개입'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왼쪽부터)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전날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 대해 '국정농단 망령' '국민 분열 정치선동' '노골적인 선거개입'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개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 대해 '국정농단 망령' '국민 분열 정치선동'이라고 성토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는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이라며 "국정농단을 반성하기는커녕 다시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선동에 전직 대통령이 나선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탄핵당한 대통령이 옥중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도 묵과하기 어렵다"며,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변지에 반색한 미래통합을 겨냥해 "우리 국민들은 현명한 판단을 바탕으로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정농단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노골적인 선거개입 의사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조 의장은 "국민에 대한 사죄와 반성, 참회를 해도 모자랄 판인데 국가의 명운이 걸린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정농단 세력을 재규합하려는 정치적 선동을 하고 나선 것은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라며 "이것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촛불혁명과 탄핵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 '애국적인 말씀'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한 미래통합당에 대해선 친박당, 도로박근혜당으로 퇴행했음이 명백하게 확인된 것이라 비난했다. 

조정식 의장은 끝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미래통합당을 향해 "탄핵과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국정농단의 부활을 꾀하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시도는 반드시 혹독한 국민적 심판을 치르게 될 것"이라 엄중 경고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태극기부대 등 자신의 지지세력에게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사실상 미래통합당에 대한 공개 지지선인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