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바이어 63% "FTA 체결시 대한수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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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바이어 63% "FTA 체결시 대한수입 확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1.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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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EU 395개 바이어 대상 설문조사... 투자확대 응답도 37% 나와

▲ FTA 발효 뒤 수입확대·거래선 변경 고려. (자료=코트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과 EU로부터의 외국인투자 유치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EU 주재 14개 무역관을 통해 395개 바이어와 75개 잠재 투자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EU FTA 체결 시 바이어의 63%가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자가의 37%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EU 바이어 가운데는 특히 전기·전자(69%), 의료기기(66%), 기계류(65%) 분야의 비중이 높았다. 수입확대 의사를 밝힌 바이어 가운데 69%는 연간 5% 이상 수입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입 확대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하는 주된 이유는 '수입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47%), '비관세장벽 완화'(25%), '우리상품 인지도 제고'(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FTA 발효 뒤 수입확대 예상 규모. (자료=코트라)
한편 EU 잠재 투자가들의 한-EU FTA에 대한 지지도는 상당히 높았다. 75개 응답 업체 가운데 85%인 64개사가 한-EU FTA 협상을 지지했다. 설문 응답 투자가의 37%(28개사)는 한-EU FTA를 계기로 대한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확대 이유로는 'FTA 체결로 양국 간 교역규모 확대'(48%), '우리나라 시장규모 자체의 확대'(18%), '국내 비즈니스 여건 개선'(16%) 등을 들었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한-EU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투자여건이 다방면에 걸쳐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우리 국내 시장의 개방성 확대, 불필요한 규제 완화, 우리 국내시장의 규모 확대, 정부 인센티브의 확대, 우리시장의 글로벌화 촉진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트라 이선인 구주지역본부장은 "아직 한-EU FTA 협상이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한-미 FTA보다 관세철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EU 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럽 바이어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FTA 효과를 홍보함으로써 수입선을 우리나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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