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통합당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부적절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에 대해 "남한에 뿌리가 없다"고 하면서 통합당이 그를 서울 강남갑에 공천한 것을 두고 "국가적 망신" "공천을 이벤트화한 것"이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원내대표는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태영호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며 특히 대한민국에 들어와 우리 국민과 전세계에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널리 고발해온 인물"이라며 김 전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이미 지난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씨를 비례대표로 공천해 국회의원에 당선시킨 적 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비례대표를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며 "김 전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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