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추경안 원내대표 회동 제안... 심재철 "대구경북 예산부터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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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추경안 원내대표 회동 제안... 심재철 "대구경북 예산부터 마련하라"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3.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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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늘 우리가 추경을 처리하지 못하면 여야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심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걸맞는 예산부터 마련하고 원내대표회동에 임하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위)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코로나19 추경안 처리를 위한 미래통합당의 협조를 요청하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아래)는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걸맞는 예산부터 마련하라"면서 원내대표 회동 제안을 거부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위)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코로나19 추경안 처리를 위한 미래통합당의 협조를 요청하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아래)는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걸맞는 예산부터 마련하라"면서 원내대표 회동 제안을 거부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정부가 제출한 11조7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추경안 처리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걸맞는 예산부터 마련하라"며 회동 제안을 거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이번 추경은 코로나 사태와 전 세계적 경제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비
책일 뿐"이라며 통합당이 추경안 처리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방역에 나선 의료진의 지원과 한계 상황에 직면한 자영업과 소상공인, 비정규직 구제 등에 아주 절박하게 필요한 예산이다. 그러나 이것조차 선거용 돈풀기라는 야당의 어이없는 주장에 하루도 남지 않는 국회의 시간은 표류하고 있다"고 통합당을 향해 볼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추경을 편성한다'는 대원칙에 동참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많은 국민의 삶이 고통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추경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통합당의 협조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3월 17일)은 2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이다. 정부가 제출한 코로나19 추경안 처리가 가능한 사실상 마지막 날인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가 추경을 처리하지 못하면 여야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실기하면 국회도 정치도 모두 성난 민심의 쓰나미에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여당의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여당은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지원책을 아직까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걸맞는 예산부터 마련한 뒤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예결위에서조차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회당 제안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여당은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걸맞는 지원방안을 전향적으로 마련하고 나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는 게 통합당의 입장이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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