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코로나19' 직격탄... 1~4월 공연·전시 2500여 건 취소·연기, 피해액 600억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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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코로나19' 직격탄... 1~4월 공연·전시 2500여 건 취소·연기, 피해액 600억원 추정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03.1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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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 발표... 극심한 피해 신속한 지원 호소
예술인 10명 중 9명, 전년대비 수입 감소...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 전망
1~4월 중 문화예술인들의 수입에 대한 체감도. (자료=한국예총)  copyright 데일리중앙
1~4월 중 문화예술인들의 수입에 대한 체감도. (자료=한국예총)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모든 부문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18일 최근 회원협회(10개)와 전국 156여 개 연합회·지회 등 130만 회원을 대상으로 긴급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4월 사이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는 2500여 건에 규모로는 약 600억여  원에 이르고 있다. 예술인 10명 가운데 9명은 전년대비 수입이 감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로 1~4월 사이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1614건), 경북(156건), 부산(150건) 등의 순이다. 

또한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할 경우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지인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인들의 88.7%는 전년 동기대비(1~4월) 대비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100.0%), 경남(94.1%), 충남·전북(93.3%), 강원(90.9%), 충북(90.0%)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예술인 수입에 대한 기대. (자료=한국예총)  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예술인 수입에 대한 기대. (자료=한국예총)
ⓒ 데일리중앙

예술인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84.1%)으로 내다봤다. 

충북(100.0%), 전북(90.9%), 경북·충남(86.7) 지역 등의 순으로 향후 수입 증가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관련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현장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법적 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를 설립하고 예술인들이 체감하는 예술정책, 창작 환경, 향후 기대 등을 수치·체계화하는 '(가칭)문화예술 환경체감지수(ASI : Arts Survey Index)' 개발·도입을 요청했다.

또한 17개 광역시도 및 서울역, 공항, 미술관, 공연장 등에 예술전문 거점 매장(Flag Shop) 운영 및 청년·신인 작가들의 작품 임대 사업을 위한 '(가칭)예술작품은행' 설립도 제안했다.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이번 보고서 발표와 관련하여 "코로나19 사태는 크게는 국가적 위기지만 현장예술인들에게는 직면한 생계 위협"이라며 "현장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예총은 이와 관련해 빠른 추경 편성과 집행을 130만 예술인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했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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