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원조 김용갑 "그래도 통일부는 존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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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원조 김용갑 "그래도 통일부는 존속돼야 한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1.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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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문제는 실용과 효율의 문제 아닌 국민적 여망"... 이명박 정부에 조언

▲ 김용갑 의원.
ⓒ 데일리중앙
보수원조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통폐합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통일부에 대해 존속시키는 것이 옳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명박 정부의 실용과 효율을 위한 정부조직개편에 통일부 기능을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등에 통폐합 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민족의 통일문제는 실용과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정신과 통일을 위한 국민적 여망과 합의가 필요한 중대한 사항"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시대정신에 맞게 통일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원칙을 세워, 북핵을 폐기하고 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통일부의 역할을 재정립하면서 존속시키는 것이 옳은 선택이 아닌가 본다"며 "이것이 인간의 얼굴을 가진 진정한 실용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마무리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당론이 결정되면 개인적 소신을 내세워 당론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명박 당선인과 한나라당은 국민여론과 정치권의 의견을 경청하는 겸손한 자세를 새정부 첫출발부터 보여주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통일부 운영과 통일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통일부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의 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된 부서"라며 "그러나 친북좌파정권 10년을 거치면서 통일의 목표는 표류되고, 도리어 통일부가 북한의 대남전략창구로 이용될 정도로 잘못 운영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부장관들은 남북교류와 남북회담 과정에서 격이 떨어지는 북한대표를 상대하면서 저자세, 눈치보기, 굴욕 등 수많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엄청난 퍼주기에 앞장 서 왔다"면서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문제 등 우리의 요구는 한 번도 관철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마지막 해외활동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남미의 페루, 파나마, 도미니카 등을 시찰하고 이날 귀국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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