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전두환 현금조달책 추정 이모씨, 지난해 변사체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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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솔 "전두환 현금조달책 추정 이모씨, 지난해 변사체로 발견"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3.23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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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인물 '강남 수백억 재력가' J모씨, 전두환씨 재산 관리인으로 파악
"불법재산 정황 및 추징금 압류 실마리 발견"... 검찰의 즉각 수사 요청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법 위원장은 23일 전두환씨의 현금조달책으로 추정되는 이모씨가 지난해 8월 경기도 모 야산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며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법 위원장은 23일 전두환씨의 현금조달책으로 추정되는 이모씨가 지난해 8월 경기도 모 야산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며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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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법 위원장은 23일 전두환씨의 현금조달책으로 추정되는 이아무개씨가 지난해 8월 경기도의 한 야산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임한솔 위워장은 전두환 신군부가 개입한 12.12반란과 5.18학살의 주범 전두환씨를 단죄하기 위해 전두환씨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오늘 전두환 추적 제4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전두환씨 현금조달책 이아무개씨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저는 그간 전씨와 부인 이순자씨가 고급식당과 골프장 이용 등 호화생활에 사용하는 비용의 출처를 추적해왔다"며 "전씨 부부가 숨겨둔 차명재산을 현금화해 사용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쫓은 끝에 관련된 인물로 서울 연희동 전두환씨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자신이 차명재산 현금조달책 역할을 오랜 기간 해왔음을 제3자를 통해 시인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씨는 지난해 8월 경기도의 한 야산 인근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사망 경위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는 게 임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단순 사고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가족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탐문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이모씨와 금전 갈등 관계에 있는 제3의 인물 J모씨의 존재를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J모씨는 서울 강남의 수백억원대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임 위원장은 J씨가 관리하는 재산 가운데 상당부분이 불법으로 축적된 전두환씨 차명재산일 것으로 추정했다. J씨가 부동산 등 여러 형태로 관리해온 전씨의 재산을 그간 주기적으로 현금화해 이모씨를 통해 전달해왔고 그 과정에서 일부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던 이씨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삼 정권 당시 군사반란 수괴로 재판을 받은 전두환씨는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현재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 국세 31억원과 지방세 10억원도 안 내고 버티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당시 정의당 부대표이던 임한솔 위원장이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던 전두환씨에게 추징금을 왜 안 내냐고 추궁하자 "니가 좀 내주라"라며 조롱하고 비웃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임한솔 위원장은 "그런 전씨의 숨겨진 재산 중 일부가 어떻게 관리되고 조달돼왔는지 추정할 정황이 드러나고 이를 압류할 실마리가 발견됐다"며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차명재산의 실체와 숨겨진 관리인, 석연치 않은 사망사건까지 관련 전모를 낱낱이 밝혀 위법 행위자를 엄벌하고 불법재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과 상의해 사건의 경위와 관련 인물들의 신원 등 파악된 구체적 내용들을 민생당 법률지원단을 통해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수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씨의 불법재산을 차명보유하고 있는 대리인들에게 "고령의 전 씨가 사망하면 관리하던 재산이 내 것이 될 거라는 기대는 접기 바란다. 저와 민생당이 전 씨 사후에도 추적과 환수가 가능하도록 더욱 더 강력한 전두환 추징법을 조속한 시일 내에 기필코 마련할 것"이라 경고했다.

전두환씨를 향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임 위원장은 "무력으로 찬탈한 권력을 이용해 불법축적한 재산에 대한 저와 민생당의 추적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미납 추징금과 세금을 납부하고 숨겨둔 재산은 전액 국가에 환원하고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임한솔 위원장은 앞으로 '5공 골프장의 실체' '전두환 자택의 수상한 비밀' 등 전두환 추적 5편과 6편을 민생당의 이름으로 잇따라 공개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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