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9%... 민주당 지지층의 59% 시민당, 15% 열린민주당 선택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1대 총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례정당 투표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아 3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그 뒤를 국민의당이 뒤쫓는 판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3월 넷째 주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더불어시민당 25%, 미래한국당 24%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열린민주당과 정의당 각각 9%, 국민의당 6%, 자유공화당(우리공화당) 1% 순이었다.
그 밖의 정당/단체는 합계 3%를 차지하며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24%였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37% → 더불어시민당 25%(-12%포인트), 미래통합당 22% → 미래한국당 24%(+2%포인트), 정의당 5%→9%(+4%포인트), 국민의당 4%→6%(+2%포인트), 열린민주당 2%→9%(+7%포인트) 등으로 열린민주당에 표심이 가장 많이 더해졌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59%)뿐 아니라 열린민주당(15%)과 정의당(10%)으로 분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열린민주당은 김의겸·최강욱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앞 순위에 올린 반면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을 뒤 순위로 배치했다.
시민당은 광주/전라, 18~29세, 30대, 40대,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한국당을 앞섰고 한국당은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60대 이상, 통합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50대, 무당층, 중도층은 두 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부동층은 유권자 네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오히려 늘었다(2019년 9~12월 15% 내외 → 2020년 1월 20% → 2월 22% → 3월 3주 26% → 4주 24%).
이에 대해 한국갤럽 쪽은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 비례대표 중심으로 정당이 재편되는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여전히 많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18~19세를 포함한 20대에선 부동층이 40%에 이르렀다.
한국갤럽은 이러한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 결과에 근거헤 예상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똑같이 32%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3월 4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7%, 통합당 22%로 15%포인트 차이지만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은 1%포인트 차이다(더불어시민당 25%, 미래한국당 24%).
여기에 투표율 가중을 하면 보수층이 많은 고령층 비중이 증가한다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거기에 부동층이 어떻게 투표할 것인지 추정 배분하면 시민당과 한국당이 각각 32%로 같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9%를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유공화당 1%, 그 밖에 5%로 집계됐다.
지난주 예상 득표율과 비교하면 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은 감소(비례연합정당 42% → 더불어시민당 32%)했고 열린민주당(4%→10%)이 약진했다. 정의당(9%→11%)과 국민의당(6%→9%)도 소폭 늘었다. 미래한국당은 지난주와 비슷하다(33%→32%).
이 조사는 지난 24~2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총 통화 739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