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동로 지하화·잠실새내역 리모델링 성과에 이어 공약까지 훔치나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민주당 최재성 국회의원 후보(서울 송파을)는 27일 미래통합당 배현진 국회의원 후보(서울 송파을)에 대해 "입만 열면 거짓말한다"고 비난했다.
최재성 후보는 이날 배현진 후보가 최 후보의 1주택 실거주자 종부세 감면·폐지 공약을 "베낀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명백한 거짓이라 비판했다.
배현진 후보는 이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집권당 후보가 정부 정책 방향과 반대로 우리 당 공약을 본인 공약으로 냈다"며 "여당 후보가 우리 공약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최재성 후보 등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등 '집값 비싼'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10명은 1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들 민주당 후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감면 △장기 실거주자 종부세 완전 면제 △주택연금 가입기준 9억원 상한 폐지를 주장했다.
이에 배 후보는 최 후보를 겨냥해 "미래통합당 공약을 베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최재성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어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20대 국회 들어 1주택 실거주자를 종부세로부터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거주 보유기간을 명시한 법을 낸 의원은 자신이 유일하다고 배 후보 주장을 반박했다.
최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1주택 실거주자의 보유기간을 명시한 종부세법 개정안은 현재까지 발표된 게 없다. 그러므로 배 후보가 최 의원이 공약을 베꼈다고 하는 건 성립될 수 없는 것"이라 지적했다.
최 의원 쪽은 "종부세 정책에 관련해 야당 후보는 비판만 했지 내놓은 게 없다"며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사람들이 탄천동로 지하화와 잠실새내역 리모델링이라는 성과를 자신들이 해왔다고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1주택 실거주자 종부세 구제 공약까지 훔쳐가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배현진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확인도 없이 종부세 공약을 베꼈다 주장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