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의견 개진하면 직위해제(?)... 인천공항공사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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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의견 개진하면 직위해제(?)... 인천공항공사 인사 논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3.3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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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사장, 보직 인사의 공정성 해명 요구에 해당 직원 3개월 직위해제
노동조합, 사장의 인사권 남용 규탄... 부당한 징계 시도 즉각 철회 촉구
공사 "공정한 절차로 진행된 결정에 반발한 직원에 규정에 따라 인사조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자신에게 인사 관련 의견을 개진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3개월 직위해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된 결정에 반발한 직원에 규정에 따라 인사조치한 것"이라 해명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자신에게 인사 관련 의견을 개진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3개월 직위해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된 결정에 반발한 직원에 규정에 따라 인사조치한 것"이라 해명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자신에게 인사 관련 의견을 개진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3개월 직위해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된 인사결정에 악의적으로 반발한 직원에 대해 공사 인사규정에 따라 인사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부당한 징계 시도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제왕적 징계 시도를 즉각 철하라고 요구했다.

31일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운영2팀 팀장 보직 인사를 위해 인사팀에게 3명을 추천받아 사장이 면접심사를 힌 뒤 지난 2월 25일 인사발령을 냈다. 

이때 면접자 중 한 명이었던 직원이 이번 인사와 관련한 사내 소문을 거론하며 인사처장에게 공항운영2팀 팀장 보직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사내메일을 발송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지난 3월 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CEO의 인사권을 조롱하고 모독했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직원을 징계했다고 한다.

구본환 사장은 "극히 불량한 태도로 CEO의 인사권을 조롱하고 인격을 모독했으며 공사와 경영진의 명예와 위신을 손상케 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직원을 3개월 간 직위해제했다는 것이다.

구 사장은 이와 더불어 공사 감사실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본환 사장은 지난해 10월 ▲모든 업무 과정의 공정성·투명성 확보 ▲조직 내 자발적 참여와 의사소통 활성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으로 투명한 의사 결정 문화 확립 등의 내용이 담긴 인천공항 투명윤리 경영을 선포한 바 있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사 노동조합은 사실 확인을 거쳐 지난 25일 '사장은 제왕적 징계 시도를 당장 철회하라' 제목의 성명을 내어 구본환 사장의 인사권 남용을 지적하며 징계 시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또한 구본환 사장의 독단적 인사권 남용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는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조치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쪽은 사살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다.

광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공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된 인사결정에 악의적, 고의적으로 반발한 직원에 대해 공사 인사규정에 따라 인사조치 및 조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건은 조사 중인 사안으로 공사의 인사조치(직위해제)는 임시적인 보직 배제이지 정식 징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확립 및 수준 높은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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