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56%... 5주 만에 14%포인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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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56%... 5주 만에 14%포인트 상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4.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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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4주 첫주 여론조사 결과 발표... 부정평가는 15%포인트 낮아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의 긍정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
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3%(↗)... 총선 앞두고 무당층 22%로 줄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줄어들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줄어들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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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률)이 60%대를 향하고 있다.

지난 2월 4주차 42%이던 대통령 지지율이 4월 1주에는 56%로 상승했다. 5주 만에 14%인트 치솟은 것이다.

반대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51%에서 36%로 15%포인트 뚝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4.15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의 지지층이 결집, 무당층은 줄고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보다는 여당이 내세우는 '정권 안정론'에 전체적으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첫째 주(3/31~4/2)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6%가 긍정 평가했고 36%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고 부정률은 3%포인트 내려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여론 흐름에 하나의 변곡점이 됐던 2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긍정률은 14%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1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대한 국민의 긍정 평가가 여론에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564명, 자유응답)은 긍정 평가 이유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처'(58%)를 주로 꼽았다.

반면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61명, 자유응답)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하다'(33%)고 지적했다. 정부의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1%)을 지적한 응답도 많았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지지 정당과 이념성향 별로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9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만 긍정 평가했고 86%는 부정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진보층의 82%가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선 65%가 부정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부정률 차이가 크지 않았고 지난주 40%/47%에서 이번주 45%/38%로 반전했다. 중도층에서도 55%/35%로 긍정 평가가 많았다.

문 대통령은 서울(긍정률 61%, 부정률 34%), 인천/경기(60%, 33%), 광주/전라(79%, 11%), 30대(66%, 26%), 40대(69%, 25%)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대구/경북(32%, 58%), 부산/울산/경남(50%, 43%), 대전/세종/충청(52%, 42%), 18~29세(52%, 38%), 50대(54%, 41%), 60세 이상(46%, 45%)에서는 평균보다 낮았다.

4.15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부동층은 줄고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4.15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부동층은 줄고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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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3%(↗)으로 두 당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2%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고 정의당은 1%포인트 내렸다. 

특히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민주당 45%, 미래통합당 19%), 인천/경기(43%, 21%)에서 민주당이 제1야당보다 두 배 이상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37%, 미래통합당 32%로 조사돼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설 직후인 1월 말부터 30% 안팎이던 무당층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대 초반(22%)으로 줄었다. 이는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지지 정당별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적 성향별로 볼 때 진보층의 68%가 민주당, 보수층의 57%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혀 진보층의 결집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7%, 미래통합당 18%, 국민의당 8%, 정의당 4%, 열린민주당 1% 순이었다. 31%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역시 18~19세를 포함한 20대에서 4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30대 26%렸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40대 이상에서의 무당층 비율이 20%대에서 10%대로 줄었다.

21대 총선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7%였다. 정권 심판론보다 정권 안정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총 통화 7304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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