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D-3] 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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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D-3] 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화력 집중
  •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4.12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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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돌며 한표 호소... "국정안정 과반의석" 호소 - "문 정권 확실하게 심판해달라"
손학규 "싸움만 하는 1당, 2당 심판하고 '오로지 민생' 기호 3번 민생당 지지해달라"
심상정 "민생위기 극복 방안 하나 내놓지 못하는 1당, 2당의 대결정치야말로 삼류"
4.15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표심이 크게 흔들리면서 여야 지도부는 12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4.15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표심이 크게 흔들리면서 여야 지도부는 12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격동의 21대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12일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를 펼쳤다.

여야 지도부는 총선이 막판으로 향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접전지역을 찾아 저마다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한 표를 호소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2~5%에서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지역이 많은 최대 격전지 서울에 화력을 집중했다.

사전투표율에 고무된 민주당은 오는 15일 본투표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투표장에 나가 문재인 정부가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과반 의석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은 현 정권이 국회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이 나라는 친문패권세력이 다스리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공주시에서 열린 박수현 후보(공주·부여·청양) 지원유세에서 박수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금 미래통합당은 믿을 수가 없다. 저 사람들은 우리가 이렇게 해도 반대, 저렇게 해도 반대한다"며 "이제 우리가 제1당을 넘어서 150석이 넘는 과반수 정당을 만들어야 개혁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희는 두 날개로 문재인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날개이고 비례대표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또 하나의 날개"라며 지역구는 기호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기호 5번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경합지역을 돌며 집권여당에 안정적인 의석을 만들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동작을에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맞붙고 있는 이수진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오후에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광명시를 찾아 임오경 후보(광명갑), 양기대 후보(광명을) 지원에 나섰다.

이인영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광명갑 임오경과 광명을 양기대를 압도적 지지로 반드시 국회로 보내주시라"고 지원 사격을 했고, 임오경 후보는 "우리 생애 최고의 광명을 만들겠다"고 광명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인천 모래내시장 입구에서 열린 윤관석 후보(남동을) 지원 유세에서 "이제는 정치도 정책으로 하는 시대가 됐다"며 "그저 내용 없는 말싸움이나 하는 그런 정치는 이제 끝내고 지역을 위한 정책, 국가를 위한 정책을 놓고 협상하고 타협하는 그런 정치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인천 옥련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박찬대 후보(연수을) 지원 유세에서 "우리는 국가적 위기 앞에 섰다. 국민은 경제적 고통, 사회적 불편 앞에서 신음하고 계신다. 이 위기, 이 곤경 빨리 넘으려면 정부여당이 안정 의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국회가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며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 깃발을 들고 '조국 살리기냐, 대한민국 살리기냐' 등 바닥 표심을 자극하는 선전 구호를 외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은 종로에서 집중유세를 펼쳤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과 경기 10곳에서 강행군을 이어가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안 위원장은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호소 집중 유세에서 국민께 큰 절을 올리는 등 몸을 한껏 낮췄다.  

황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에선 '경제·안보외교·자유민주주의'가 없어졌다"며 "우리가 그동안 소중히 여기던 이 세 가지 가치들이 다 무너지는 '3무 정권' 문재인 정권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내고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 정권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이 나라는 친문패권세력의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안 그래도 청와대가 독주하는 '청와대 정부'인데 의회 권력까지 독점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유사 전체주의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 후보를 뽑아줄 것을 호소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저녁 6시 서울 종로에서 열린 황교안 후보 지원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하나도 성공한 것이 없다며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시 조국 전 장관을 거론하며 '조국 바이러스를 뽑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 정부는 입만 열면 정의, 공정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 정부 스스로가, 대통령 스스로가 공정과 정의를 파괴하는 정말 한심스러운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치의 1번지라고 하는 종로의 유권자들께서 이번에 황교안 후보를 당선시켜서 미래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하고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한 번 바꿀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고 김정화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곳곳에서 '민생찾아 3바퀴-11일차' 일정을 소화하며 바닥표심을 공략했다.

손학규 위원장은 과천중앙공원 분수대에서 진행된 김성제 후보(의왕과천) 지원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이념편향적인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기호 2번 미래통합당(후보)을 찍을 수는 없다며 기호 3번 민생당 지지를 호소했다.

손 위원장은 "대통령을 감옥에 집어넣고 반성 한마디 없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한다"고 미래통합당은 겨냥하고 "이제 정말로 1당, 2당 싸움판 정치 끝장내야 한다"며 민생당을 국회로 보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정의당은 대전과 수도권을 오가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심상정 상임선대원장은 정의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유권자들의 표심에 다시 한 번 호소했다. 

"민생위기 극복 방안 하나 내놓지 못하는 1당, 2당의 막말 논쟁, 거래 양당의 대결 정치야말로 삼류"라며 정의당에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심 위원장은 인천 송도동 센트럴공원 사거리에서 열린 이정미 후보(연수을) 지원 유세에서 "남은 3일 동안 총선 변수의 하나는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이다"라며 "대한민국 개혁의 마지막 보루, 코로나19 민생 위기에서 국민의 편에서 사회적 약자 편에서 민생을 지킬 기호 8번 정의당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여수에서 시작한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달리기 12일째를 맞아 경기도 오산에 도착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달리기 중간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중도 실용정치는 사회생활 해본 분에게는 설명이 필요없다"면서 "정치도 그래야 하지만 지금 기존의 정치는 진영정치이고 우리가 하려는 것은 실용정치"라며 국민의당 지지를 부탁했다.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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