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D-1] 여야, 수도권과 전략지역에 남은 화력 총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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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D-1] 여야, 수도권과 전략지역에 남은 화력 총집중
  • 석희열 기자·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4.14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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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격전지마다 유세 대결... '국정안정론' - '정권심판론' - '제3당' 격돌
총선 결과에 따라 지도부가 진퇴를 결정해야 하는 등 엄청난 후폭풍 예상
총선 뒤 정치권 지각변동 예상... 특히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격변 예고
격동의 4.15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과 전략지역에서 마지막표심 잡기에 남은 화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으로 남은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격동의 4.15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과 전략지역에서 마지막표심 잡기에 남은 화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으로 남은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영민 기자] 격동의 4.15총선,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 표심 잡기에 화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2~5% 차의 초박빙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총력 유세를 통해 승리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 격전지를 중심으로 14일 하루 10개 안팎의 표밭을 누비며 마지막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남은 동력이 총동원된다.

저마다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 카드를 들고 '일하는 국회' '진짜야당' '제3당'을 역설하며 바닥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더불어시민당과 합동선거대책회의를 열어 필승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안정적이고 모범적으로 극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되고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선거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고 '테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는 얘기를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테러는 옛날 전두환, 박정희 때 하던 짓이다. 노태우 때도 안 했다. 지금이 어느 세월이라고 야당 대표가 그런 황당한 소리를 한단 말이냐. 이런 분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가 있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난 극복과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우리는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의 고통을 완화하면서 새롭게 몰려들지 모를 또 다른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국정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위원장은 곧바로 험지인 울산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다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한 뒤 하이마트 효문점 앞에서 이상헌 후보(울산 북구)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저녁에는 충북 영동읍에 들러 노무현 대통령 사위 곽상언 후보(보은·옥천·영동·괴산)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낙연 위원장은 최대 격전지 서울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종로5가 마전표에서 종로-중구·성동을 합동유세와 동묘앞에서 펼쳐지는 숭인동 집중유세를 이어가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판단하는 미래통합당은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한다.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선거구인 종로에서 정권 심판과 견제 등 대여 공세 카드를 들고 지지층 결집에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오전 10시에는 종로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시작해 구로을~양천갑~동작을~용산~동대문갑~동대문을~광진갑~광진을~강동을~송파병~종로~성북을 등 서울의 접전지 10여 곳을 밤늦게까지 강행군한다. 바닥 표심을 샅샅이 훓는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거운동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 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이냐, 코로나 피하려고 울산선거에 개입한 것이냐,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힌 거냐"고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다시 건드렸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 하는 짓이 이런 식이니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만드는 거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며 미래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원석 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은 "막말의 추억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정치품격의 실종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정치를 뒤엎을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보수의 품격'을 찾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생당도 수도권에서 표심 공략을 이어간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은평갑~광진갑~강남을~의왕·과천~송파병을 오가며 마지막 남은 동력을 다 쏟아부을 예정이다.

손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위대한 민심은 이제 국론분열의 정치, 싸움의 정치를 그만하고 국민 통합으로 이루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며 "저는 이것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지금의 혼란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거대양당은 아직도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동과 혐오의 정치로 국회 구성 전부터 이렇게 국론을 분열시켜서야 과반의석을 확보한들 어떻게 국민을 통합시키고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냐"면서 "거대양당을 한편으로 견제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 협조할 수 있는 힘 있는 제3당이 있어야 국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며 기호 3번 민생당에 투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의당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마지막 총력 유세에 나서고 있다.

정의당은 적어도 지역구 3곳(고양갑·창원 성산, 인천 연수을)에서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를 해줄 것으로 보고 마지막 순간까지 전략적으로 힘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창원 가음정동 소라타운 근처에서 열린 여영국 후보(창원 성산) 지원 유세에서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대 국회의 성격을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도록 기호 6번 정의당 후보에게 마지막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심 위원장은 "이제 1당도 결정되고 2당도 결정되고 집권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지금 집권 여당에 의석 한 석 더 보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21대 국회의 변화와 개혁의 상징은 바로 기호 6번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라며 거듭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여야 지도부는 총선 결과에 따라 진퇴를 결정해야 하는 등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정치생명을 건 사생결단식 유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은 오늘밤 12시까지다.

심판의 날이 20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격동의 4.15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석희열 기자·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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