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민주당 압승, 미래통합당 참패...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승부 갈라
상태바
[4.15총선] 민주당 압승, 미래통합당 참패...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승부 갈라
  • 김영민 기자·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4.16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
의당 5석
진보층은 민주당으로 보수층은 통합당 중심으로 결집... 선거막판 터진 막말 파문에 중도층에서 통
합당 외면
정치권 지각변동 예상...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 등 거센 후폭풍 예고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이 민주당 완승, 미래통합당 참패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국정 운영에 한층 자신감을 얻은 반면 통합당은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이 민주당 압승, 미래통합당 참패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국정 운영에 한층 자신감을 얻은 반면 통합당은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김용숙 기자]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4.15 21대 총선이 민주당 압승, 미래통합당 참패, 소수정당 붕괴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치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총서에서 참패한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 등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개표율 99%를 넘긴 16일 오전 8시 현재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지역구 163곳에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미래통합당은 84석에 그쳤고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집계됐다.

비례의석은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을 합칠 경우 180석을 넘보는 압승을 거두면서 국정 운영에 한층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은 비례의석을 합쳐도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지켜내는 데 그쳐 참패했다.

문재인 정부 3년을 심판해달라는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민심의 현장에서 먹히지 않은 것이다. 

이번 총선은 역시 최대 승부처인 121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에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대 격전지로 여겨졌던 서울은 민주당이 49석 가운데 41석을 휩쓸었다. 통합당은 강남3구와 용산에서 의석을 얻는데 그쳤다.

가장 많은 의석이 몰려 있는 경기도에서도 59석 가운데 민주당이 51석을 쓸어 담았다. 통합당은 7석에 불과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고양갑에서 미래통합당 정치신인에게 고전하며 천신만고 끝에 살아 남았다. 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당선이다.

인천 역시 13석 가운데 민주당이 11석을 얻어 압승을 거뒀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균형추 역할을 했던 충청권도 민주당이 통합당에 두 배 이상 의석을 얻었다.

진보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예상대로 민주당이 싹쓸이하며 완승을 거뒀다. 호남 28석(광주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 가운데 27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민주당 이강래 후보를 꺾으면서 민주당의 완승을 저지했다.

통합당은 보수의 안방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압승했고 강원도에서 선전했다.

이처럼 지역 구도는 다시 부활했고 거대 양당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미래통합당의 참패는 선거 막판 터진 '세대 비하' '세월호 막말' 파문으로 중도층 표심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총선은 진보층은 민주당으로, 보수층은 통합당을 중심으로 결집했지만 중도층이 민주당 쪽으로 쏠리면서 민주당 압승으로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에서 패배한 황교 미래통합당 대표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제3지대 구축을 외쳤던 민생당은 호남에 출마한 현역 의원들까지 줄줄이 떨어졌다. 비례의석도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20석의 원내교섭단체가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운명에 처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66.2%로 잠정 집계했다. 이러한 투표율은 1992년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김영민 기자·김용숙 기자 kymin@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