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무소불위의 권한을 요구하는 김종인 비대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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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무소불위의 권한을 요구하는 김종인 비대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4.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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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대위는 지도부 공백을 메우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수습하는 역할만 해야
"새 지도부가 차질 없이 구성될 수 있도록 비대위 권한과 기간 명확하게 규정해야"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야기하면서 비상계엄령 거론하고 헌법 중단을 비유로 들기도
당 안팎에서는 80년대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그림자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 나와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무소불위의 권한을 탐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무소불위의 권한을 탐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24일 "당헌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무소불위의 권한을 탐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취임도 하기 전에 무제한의 임기 보장 등 당헌당규를 넘어서는 전권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한 강한 반발이다.

더군다나 김종인 전 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이야기하면서 비상계엄령을 거론하고 헌법 중단을 비유로 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80년대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그림자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비대위는 총선 이후 생긴 지도부의 공백을 메우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비대위에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무소불위의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명분도 논리도 없는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특히 "조속한 지도부 구성으로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분석이 시급한 상황에서 비대위가 다음 대선을 언급한다는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진정 미래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서 처절하게 반성해야 하지만 패배주의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국민들의 꾸지람을 받았지만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층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통합당의 득표율은 24%와 29.6%에 불과했지만 2020년 4.15총선에서는 41.5%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압승했다는 민주당(49.9%)과의 득표율 차이는 8.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다시 한 번 무소불위의 권한을 탐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조 최고위원은 끝으로 "새로운 지도부가 차질 없이 구성될 수 있도록 비대위의 권한과 기간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김종인 비대위를 의결할 예정이지만 당내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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