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정은 유고설' 퍼뜨린 태영호·지성호 당선인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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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정은 유고설' 퍼뜨린 태영호·지성호 당선인 사과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5.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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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두 당선인의 경솔한 발언 참으로 개탄스럽다... 앞으로 적극 대응하겠다"
태영호 "이유 여하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 지영호 당선인은?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 등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의 사과를 촉구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 등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퍼뜨린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의 사과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 등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서울 강남갑)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비례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두 당선인의 경솔한 발언과 일부 언론의 대응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태영호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자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지성호 당선인은 별다는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수일간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일부 경솔한 발언과 일부 언론의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서도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따끔한 질책을 두 당선인에게 돌려주며 "김 교수의 지적대로 두 당선인과 소속 정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칫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서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에게 전체 북한 이탈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말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설 최고위원은 "지성호, 태영민 당선인은 탈북민 당선인으로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피해가 오롯이 3만여 명의 북한 이탈 주민 모두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며 "정부 당국이 특이 동향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주장으로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국민 혼란을 부추긴 것에 대해 두 당선인은 분명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두 당선인의 소속 정당에서 징계 절차 등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섣부른 짐작이나 떠돌아다니는 정보를 사실처럼 떠들어 대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두 당선인에게 주의를 줬다.

남 최고위원은 이어 "미래통합당 태영호, 지성호 두 당선인은 허언을 답습하다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양치기 소년으로 끝내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4일 입장문을 내어 자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태영호 페이스북 화면 캡처) copyright 데일리중앙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4일 입장문을 내어 자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태영호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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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태영호 당선인은 끝내 국민께 사과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김정은 위원장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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