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시민당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 11명, 여성 국회의장단 진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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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시민당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 11명, 여성 국회의장단 진출 촉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5.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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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국회의장단 진출은 국회 혁신 출발점... '성평등 국회' 위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달라"
민주당·시민당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 11명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국회의장단 진출은 국회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여성의 국회의장단 진출의 강력히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시민당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 11명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국회의장단 진출은 국회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여성의 국회의장단 진출의 강력히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여성 국회의원의 국회의장단 진출을 강력히 희망했다.

남인순·인재근·백혜련·양향자·고민정·이수진·권인숙 등 21대 국회 민주당·시민당 여성 당선인 11명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의원의 국회의장단 진출은 국회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성평등 국회'의 실현과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 달라"고 여야 정치권에 요구했다.

민주당 양향자 당선인(광주 서구을)은 국회를 업그레이드하고 변화시키는 일에 여성 의원들이 앞장설 것"이라며 "지지해주고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회도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남성 위주의 관행을 과감하게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근 당선인(서울 도봉갑)은 "21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국회 혁신'을 통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명하셨다"며 "그 혁신의 의지를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에서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하며 국회의장단 구성이 바로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6대 국회에서 5.9%였던 여성 당선인 비율이 21대 국회에서 19%에 이르며 여성의 국회 진출은 크게 확장됐다. 그러나 그 수준은 2010년 세계 81위에서 2020년 124위로 떨어지는 등 세계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국제의원연맹, IPU). 

사실 국회 상임위원장, 간사, 원내대표는 주로 남성 주도로 관철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민당 이수진 당선인(비례대표)은 "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국회의장단 구성"이라 지적했다.

1948년 제헌국회 이래 73년 동안 우리 국회의장단에 여성 대표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세계 각국의 여성정치 리더십은 큰 인정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시도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백혜련 당선인(수원시을) "현재 세계적으로 여성 국회의장은 전체의 20.5%이고 여성 부의장은 25.3%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치와 경제발전 수준에 비춰보면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 말했다.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국회의 여성 대표성 확대는 발전된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거듭 여성 의원 국회의장단 진출을 주장했다.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최초로 여성의원이 국회의장단에 진출하게 되면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는 의미있는 역사적 모델이 된다"고 밝혔다.

권인숙 당선인(시민당 비례대표)은 "더 이상 성평등 국회의 실현과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21대 국회가 '성 평등한 국회'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시대적 요구에 함께 응답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요구했다.

헌정 사장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21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김상희 당선인(부천시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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