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의원,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 여성리더십·개혁·협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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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의원,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 여성리더십·개혁·협치 강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5.1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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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는 분명 달라져야...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국회의 개혁과 협치를 이루겠다"
일하는 국회 강조... "최대한 신속하게 '일하는 국회법'이 논의될 수 있도록 선도할 것"
올해는 성평등 국회 원년돼야... "여성부의장 등장은 국회의 혁신의지 보여주는 시금석"
4선의 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부천시 병)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국회의 개혁과 협치를 이루겠다"며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선의 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부천시 병)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국회의 개혁과 협치를 이루겠다"며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4선의 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부천시 병)이 15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이후 부천시 소사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지난 4.15총선에서는 60.6%의 득표로 세월호 망언을 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32.5%)를 크게 누르고 4선 고지에 올랐다.

김상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국회의 개혁과 협치를 이루겠다"며 민주당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5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1대 국회의 의장단은 국회의장 1명, 부의장 2명으로 구성된다. 국회의장은 원내 다수의석을 가진 민주당 몫이고 부의장은 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몫으로 각각 1명씩 배분된다. 의장단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각 선출하고 임기는 2년이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민주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의정에 임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서 지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신속한 원 구성, 상시적인 국회 운영, 상임위와 소위원회의 개회 의무화 등 공전·파행·소모적인 정쟁을 막는 내용을 담은 '일하는 국회' 법안들이 제출돼 있다. 법과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통해 국회가 멈춰서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최대한 신속하게 '일하는 국회법'이 논의될 수 있도록 선도해야 하는 것은 신임 의장단의 의무"라며 "(국회부의장에 선출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회가 제대로 일 하려면 상임위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임위 심의 결과를 존중하고 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게이트키핑까지 할 수 있는 옥상옥의 법사위 권한을 비롯해 현실과 맞지 않는 상임위별 소관 법률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와 협치를 위한 새로운 여성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의 의장단이 보여준 제한적인 리더십으로는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국회를 이끌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국회의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회 개혁과 관련한 논의의 장을 신임 의장단이 앞장 설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 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단에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이전 의장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자신이 국회부의장이 돼야 하는 당위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김 의원은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제헌국회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 73년 동안 국회의장단에 여성대표자가 없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며 "여성 국회부의장의 등장은 21대 국회 신임의장단 구성에 있어서 국민들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상희 의원은 "제가 국회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헌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고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우리가 꿈꾸는 국회 개혁을 위해 당당하게 부의장에 출마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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