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산 아파트 건립반대 시민모임, 성남시 수정구 지방의원 주민무시 규탄
상태바
영장산 아파트 건립반대 시민모임, 성남시 수정구 지방의원 주민무시 규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5.18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정구 시·도의원 11명에게 성남복정2지구 공공주택 사업 찬반 질의... 1전원 답변 거부
"말뿐인 책임정치이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지역주민 무시" 비난... 책임정치 촉구
"산림 훼손하고 아파트 지을 게 아니라 도시숲 보존 필요"... 주민들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영장산 아파트 건립반대 시민모임은 18일 성남시 수정구 지방의원들의 주민무시 강력히 규탄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영장산 아파트 건립반대 시민모임은 18일 성남시 수정구 지방의원들의 주민무시 강력히 규탄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영장산 녹지보전과 성남복정2지구 사업 취소를 위한 성남시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반대 시민모임'은 수정구 지방의원들의 주민무시를 강력히 규탄했다.

18일 시민모임에 따르면 수정구 시·도의원 11명(민주당 7명, 미래통합당 4명)에게 성남복정2지구 공공주택 사업의 찬반을 물었지만 11명 전원이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주민대표라 자임하는 지방의원들이 수정구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성남복정2지구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질의에 귀를 닫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어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동별 공약을 경쟁하듯이 쏟아냈던 국회의원 후보자와 민주당·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의 지방의원들이 중요한 지역 의제인 성남복정2지구 사업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말뿐인 책임정치이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 수정구 지방의원들의 책임 있는 모습을 촉구했다.

지역 주민들은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 사업으로 수정구 신흥동 영장산 일대 7만7750㎡(2만3560평)의 산림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면적은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1공단 공원화가 추진 중인 면적의 1.5배에 해당한다고.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산림의 훼손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모임은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태평동, 수진동은 성남시에서도 폭염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생태자연, 특히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금자리"라며 "산림을 훼손하고 아파트를 지을 것이 아니라 도시숲의 보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천주교 수원교구 성남지구 사제단은 가톨릭교회의 '생태적 회개' 요청에 따라 환경이라는 더 큰 공익을 먼저 고려해 줄 것을 행정당국에 강력히 요청했다.

시민모임은 "지역주민과 천주교 사제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시민모임은 "지역주민대표라 생각한다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성남복정2지구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