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당선자, 기존주택 보유한 채 새로 집 구입(?)... 담보대출 한번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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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당선자, 기존주택 보유한 채 새로 집 구입(?)... 담보대출 한번도 없어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5.1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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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2002년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 동시 보유, 2012년 H아파트 소유한 채 G아파트 구입
'주택 갈아 타기'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 받지 않아... 주택 구입 자금 출처는?
기존 주택 팔지 않고도 새 주택 사들일 만큼 현금을 보유했거나 다른 방식으로 현금 조달?
김성태의원 "억대의 부동산을 새로 사면서 매번 현금으로 대금을 냈다면 자금 출처 밝혀야
미래통합당 김성태 국회의원은 19일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사진)가 과거 기존주택을 보유한 채 새로운 집을 구입하면서 담보대출을 한 번도 받은 적 없다며 주택 구입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미래통합당 김성태 국회의원은 19일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사진)가 과거 기존주택을 보유한 채 새로운 집을 구입하면서 담보대출을 한 번도 받은 적 없다며 주택 구입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과거 기존 주택을 보유한 채 두 차례 집을 구입해 '1가구 2주택자'로 지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 김성태 국회의원(서울 강서을)은 19일 "윤미향 당선자는 지난 1999∼2002년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를 2년 넘게 동시에 보유했고 2012년 H아파트를 소유한 채 수원의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구입하는 등 과거 수년간 '1가구 2주택자'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이러한 '주택 갈아 타기'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택 구입 자금의 출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18일 주택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윤 당선자는 1999년 10월∼2002년 1월 수원 M빌라와 H아파트를 동시에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1월 구입한 M빌라를 유지한 채 1999년 10월 H아파트를 구입한 것. 

윤 당선자는 이후 2년 3개월 동안 1가구 2주택을 유지하다 2002년 2월 1일 M빌라를 팔았다가 2012년 4월 H아파트를 유지한 채 다시 수원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구입했다. 다시 '1가구 2주택자'가 된 것. 

이후 9개월여 뒤인 2013년 1월 H아파트를 1억8950만원에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

등기부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M빌라, H아파트, G아파트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수년 간 두 채를 동시에 보유하는 동안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지 않았다. 

이는 기존 주택을 팔지 않고도 새로운 주택을 사들일 수 있을 만큼 현금을 지니고 있었거나 다른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아는 사람에게 빌리거나 예금담보대출 등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예금담보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에 비해 한도가 낮아 통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억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새로 사면서 매번 대출이나 기존 주택 매각 없이 현금으로 대금을 냈다는 것 아니냐"며 "자금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G아파트 구입 과정에 대한 해명을 번복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오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G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H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G아파트 매입이 H아파트 매각 9개월 전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일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적금 등 통장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샀다"고 말을 바꿨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해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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