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군 낙석 철거'로 내유동 ‧ 지영동 주민 숙원 해결
상태바
고양시, '군 낙석 철거'로 내유동 ‧ 지영동 주민 숙원 해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5.20 09:42
  • 수정 2020.05.20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TF팀 구성해 군 당국과 지속적 협의... 60사단과 합의 각서 체결
올해 하반기 낙석 철거 마무리 예정... "대체 시설로 군 작전에는 영향 없어"
고양시는 군과 협의를 통해 덕양구 내유동 및 일산동구 지영동 도로에 있는 군사시설인 낙석 2개를 철거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지영리 낙석, 놀미 낙석. (사진=고양시)  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는 군과 협의를 통해 덕양구 내유동 및 일산동구 지영동 도로에 있는 군사시설인 낙석 2개를 철거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지영리 낙석, 놀미 낙석. (사진=고양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고양시는 덕양구 내유동 및 일산동구 지영동 도로에 위치하고 있는 육군 60사단 관할 군사시설인 낙석 2개소를 철거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군 당국과 군사시설물 철거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철거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14일에는 60사단과 합의 각서를 체결해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시는 지난해 '고양시 군사시설에 대한 상생협력 촉구 결의안(대표발의 윤용석 시의원)'이 고양시의회에서 통과된 이후 군사시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같은 해 9월 민·관·군협의체 관련 TF팀을 구성, 낙석 철거를 우선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낙석은 전시에 적군의 진입을 일시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도로 상부에 설치된 군사시설물을 말한다. 특히 대전차 방어에 중요역할을 하지만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차량 통행의 병목 현상에 따른 교통 정체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수십 년 간 지속됐다.

군사시설물(낙석) 철거는 현재 설계 진행 중이며 설계가 완료되면 군과 협의해 올 하반기 안에는 철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철거에 따른 대체 시설은 군과 협의를 통해 시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군 작전에는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군 낙석 철거를 계기로 고양시가 낡은 군사 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평화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군사시설 철거에 적극 협조해준 군 당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재준 시장 민선7기의 공약사항으로 지난해부터 장성급의 군관협력담당관을 채용해 고양시 군사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군사시설보호구역 총 127.37㎢ 중 60사단 관할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17.6㎢) 및 행정위탁(18.6㎢), 2019년 30사단 관할구역 해제(4.3㎢) 및 행정위탁(4.5㎢) 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