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훈 시의원, 재정적자 간송미술관에서 경매나온 보물 서울시에 매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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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훈 시의원, 재정적자 간송미술관에서 경매나온 보물 서울시에 매입 주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5.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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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미술품·유물 매입 순위는 역사적 의미와 공공성이 우선돼야... 공공성 높은 작품 적극 매입 촉구
서울시의회 문병훈 민주당 의원은 25일 재정적자의 간송미술관에서 경매나온 보물 두 점을 서울시에서 적극 매입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사진=문병훈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시의회 문병훈 민주당 의원은 25일 재정적자의 간송미술관에서 경매나온 보물 두 점을 서울시에서 적극 매입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사진=문병훈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서울시의회 문병훈 민주당 의원(서초3)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재정적자의 이유로 보물 두 점을 경매로 내놓은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앞장서서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병훈 의원은 25일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 구입과 유물 구입이 이뤄지며 10월 개관 예정인 서울공예박물관은 유물 구입을 위해 2년 간 총 약 86억원의 예산이 편성되는 등 시민문화향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수장고에 잠들어 있는 작품 및 유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효율적인 작품이나 유물 매입 대신 간송미술관의 보물과 같이 역사적 의미와 공공성이 높은 작품을 매입해 시민들에게 상시적으로 전시하는 것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면서 서울시의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작품 및 유물 매입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또한 "간송미술관의 경우 서울시유형문화재도 4건을 보유하고 있고 1년에 평균적으로 약 1~2회 정도만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으므로 서울시가 역사적 의미가 큰 미술품을 매입해 상시적으로 시민들에게 전시한다면 시민들의 문화향유권 증대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서울시가 운영하는 박물관 등에서 실시하는 유물 매입 과정에서 역사적 의미와 공공성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함을 강조하고 서울시가 역사적 의미가 큰 유물들을 적극 매입해 시민들에게 상시적으로 전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문병훈 의원은 "지금은 간송미술관의 사례만 부각됐고 이와 같은 사례는 곳곳에 널리 퍼져 있으며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과 개인의 수장고에 들어가면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기회는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서울시는 역사적 의미와 공공성이 높은 미술품과 유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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