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대국민 사죄.... 22일 만에 각종 의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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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대국민 사죄.... 22일 만에 각종 의혹 해명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5.29 15:18
  • 수정 2020.05.2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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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공식 입장 발표... "국민께 깊은 상처와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죄" 고개 숙여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됐기에 더욱 힘들었다"
"피해 할머니들 명예에 누가 되지않도록 정대협 운동 역사에 부끄럽지않게 소명하겠다"
"국민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겠다"... 검찰 조사 앞둬 세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어
각종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 "사실 아니다" 부인... "잘못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 지겠다"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고개를 숙여 국민께 사과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고개를 숙여 국민께 사과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정의연 전 이사장)가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죄했다.

윤미향 당선자는 21대 국회 임기 시작 하루를 앞둔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여 국민께 사죄하고 해명했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모금 및 정의연 기부금 등 정의연(옛 정대협) 활동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지 22일 만이다. 지난 18일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 뒤 열 하루 만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하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용수 할머니에게도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제가된 각종 의혹에 대해 거의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해명이 아닌 변명에 가까웠다.

윤 당선자는 모두발언을 한 다음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관한 문제(안성 힐링센터 (안성쉼터),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인지 관련, 남편의 신문사 관련 정대협 배너광고, 정의연 신문제작 등 관련, 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 월북 권유 관련) △본인의 개인 계좌와 정대협 활동 관련(개인명의 후원금 모금 관련, 주택 구매 관련) △가족 의혹(딸 유학자금) 관련 등 순서로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를 의식한 듯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이용수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힘들었다"고 힘들었던 심경의 일단을 말했다. 

윤 당선자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 소명하겠다"며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쓴다. 전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1992년 운동의 시작 단계에서 피해자들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어 보여 국민모금을 한 차례 진행했고 그 모금액은 당시 신고한 피해자들에게 균등하게 250만원씩 나눠드렸다"고 했다.

또 "2015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국민모금을 진행했고, 10억엔을 거부하는 할머니들에게 모금액 1억원씩을 전달했으며 정의연은 이미 지난 5월 8일에 2017년 국민 모금한 1억원을 전달한 영수증과 1992년 당시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관련 의혹 부인했다.

이어 자신의 정의연(정대협) 활동과 관련해 안성 힐링센터(안성 쉼터) 고가 매입-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자는 먼저 안성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해 '정대협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고 (2013년)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며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 해명했다. 오히려 당시 시세보다 싼 값에 매입했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해 차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안성 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고 그해 12월 30일 '사업중단 및 사업비 잔액 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해 2016년부터 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 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됐고 결국 매입가보다 3억3000만원 떨어진 4억2000만원에 매도했다고 했다. 헐값 매각이 아니라 당시 시세에 따라 매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는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15 한일합의 내용을 자신이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남편의 신문사인 수원시민신문이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정의연은 1년에 1회, 창립월인 11월에 그해 활동을 보고하고 향후 주요 사업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다"며 "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해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했고 당시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 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이고 그 과정에서 남편이나 제가 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다"고 했다.

또 정대협(정의연) 활동 관련해 '윤미향' 개인 명의 후원금 모금 관련 의혹에 대해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뤄 사업은 총 아홉 건이고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고 사실 관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경우라서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사과했다.

개인 명의 계좌로 최초 모금은 2012년부터 이뤄진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이었다고 했다. 그밖에도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을 위한 모금, 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자는 "최근 문제 제기 이후 모금계좌로 이용된 네 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살펴본 결과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살고 있는 수원 권선구 금곡 엘지아파트의 경매 매입을 포함해 5채의 주택을 현금으로 구입하는 과정에 정대협 자금을 횡령해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은 단연호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딸 미국 유학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정대협이고 자신이 정대협 돈을 횡령해 딸 유학 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윤 당선자는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됐다"고 밝혔다. 남편과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4000만원.

그 밖 부족한 비용은 윤 당선자의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고 했다.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해명한 뒤 백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이날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이번 사태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반영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해명한 뒤 백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이날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이번 사태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반영했다.
ⓒ 데일리중앙

윤 당선자는 이렇게 24분 간 해명을 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민들과 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당선자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 소명하겠다"며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공식 입장 발표 뒤 국회 소통관 복도로 나와 16분 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응답하는 백브리핑을 하고 오후 2시40분께 소통관을 떠났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아침부터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했다.

윤 당선자의 공개적인 입장 발표로 이번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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