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 우리집 헌 바자에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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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 우리집 헌 바자에 머뭅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6.0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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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위의 모도 자라고 한가로이 백로가 나는 계절
예사롭지 않은 올 여름, 길고도 강렬하겠지-.
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 헌 바자 발목께서는 창포·장미에 수련이 반겼던 거겠지.copyright 데일리중앙
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 헌 바자 발목께서는 창포·장미에 수련이 반겼던 거겠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은
우리집 헌 바자에 웃고 머뭅니다"
- 모윤숙의 '6월 아침' 중에서

헌 바자 발목께서는 창포·장미에 수련이 반겼던 거겠지-.

5월이 6월에 넘기는 바통은 무더위.

연초부터 대유행하고 있는 전염병이 심술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날씨는 벌써부터 연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오늘도 대구 등 경상도 내륙 지방은 섭씨 3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예사롭지 않은 올 여름은 길고도 강렬하겠지. 

저만치 양지쪽 언덕엔 해바라기와 접시꽃나무가 키재기를 하는 가운데 태양은 나날이 열기를 더해간다.

들판 위의 모도 자라고 그 위를 한가로이 백로가 나는 계절.

언제부턴가 매미도 울기 시작하겠지-.

우리의 여름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 아침 원은희의 시 '그대를 두고 온 서해'를 다시 읽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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