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선 의원들 "법사위원장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상임위원장 내려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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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3선 의원들 "법사위원장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상임위원장 내려놓을 것"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6.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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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성명 발표... 여당 단독국회, 식물국회 만들어 사실상 여론전에 나서겠다?
"민주당이 국회의장에 이어 법사위원장까지 독식하는 것은 일당독재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
민주당, 오늘 오후 2시 단독 국회 본회의 강행 예고... 미래통합당, 결사항전 입장 밝혀 진통 예상
여야 원구성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3선 국회의원들이 12일 "법사위원장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상임위원장 내려놓을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최후통첩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 원구성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3선 국회의원들이 12일 "법사위원장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상임위원장 내려놓을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최후통첩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여야 원구성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눈 가운데 김도읍 의원 등 미래통합당 3선 국회의원들이 12일 "미래통합당에 대해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것"이라고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최후통첩했다.

통합당 3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이 국회의장에 이어 법사위원장까지 독식하겠다는 것은 일당독재를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21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으로 운영돼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자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임을 확인한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32년 간 일당독식으로 해오지 않은 것이 국회의 룰이자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단독개원으로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한데 이어 오늘 또다시 법사위 예결위 기재위 등 3개 상임위원장직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태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 반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단독 강행하겠다는 강경 입장이고 미래통합당은 이에 맞서 결사항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당 3선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은 177석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임을 강조한다"며 "미래통합당의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는 거대 여당에 맞서 마땅한 대항 수단이 없는 야당으로서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포기하면서 여당 단독국회, 식물국회라는 모양새를 만들어 사실상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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