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합의 촉구... 국회 원구성 15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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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합의 촉구... 국회 원구성 15일로 연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6.1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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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간 시간 주겠다. 15일 반드시 상임위원장 건 처리하겠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결단 요구
"국회의장으로서 모든 결정의 기준은 오직 국민과 국익"이라고 강조하며 오후 2시 16분 산회 선포
민주당, 더 이상 미래통합당과 협상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원구성에 속도 내겠다
예산을 담당하는 예결위는 야당, 법안을 담당하는 법사위는 여당... 11대 7로 나누는 양보안 제시
이제 공은 미래통합당으로 넘어가.... 미래통합당이 어떤 결단을 선택할 지 주목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열리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여야 원내지도부에 사흘 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위). 이에 따라 국회 원구성을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오후2시 17분 산회가 선포되자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아래). copyright 데일리중앙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열리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여야 원내지도부에 사흘 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위). 이에 따라 국회 원구성을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오후2시 16분 산회가 선포되자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아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간의 원구성 협상에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원구성이 15일로 연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2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사흘 간의 시간을 주겠다며 여야 원내지도부의 결단과 리더십을 요구했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과 원구성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이유로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의장은 여당 단독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그동안 의장 주재 하에 양당 원내대표가 여러차례 만나 협상을 해왔다"며 "상당 부분의 의견 접근이 있었고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의장으로서 마지막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사흘 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순간 본회의장 민주당 자리에서는 '아~' 하는 긴 한숨이 흘러 나왔다.

박 의장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모두 국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기를 촉구한다"며 "다음주 월요일, 15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상임위원장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흘 간의 시간을 줄테니 그때까지 여야 원내대표들은 결단과 리더십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모든 결정의 기준은 오직 국민과 국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오후 2시 16분 산회를 선포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이 제시한 최대 양보안마저 거부했다고 비난하며 "민주당은 더 이상 미래통합당과 협상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원구성에를 속도 내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이 제시한 최대 양보안마저 거부했다고 비난하며 "민주당은 더 이상 미래통합당과 협상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원구성에를 속도 내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에 앞서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민주당은 더이상 미래통합당과의 협상에 얽매이지 않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민주당은 최대한 빨리 국회를 열기 위해 고뇌 끝에 내린 최대한 양보한 안을 제시했지만 미래통합당은 의원총회에서 거부했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총선 민의를 외면하고 코로나 위기 극복을 열망하는 국민 요구를 거부하는 반시대적인 구태"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제시한 양보안은 예산을 담당하는 예결위는 야당이, 법안을 담당하는 법사위는 여당이 갖는 것을 내용으로 18개 상임위를 여야가 11대 7로 나눠 갖자는 것이다.

김 부대표는 "국민의 뜻과 국회 운영의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합의한 안을 미래통합당이 거부한 것은 또다시 법사위 권한을 악용해서 모든 법안 통과를 좌자우지해 정부의 국정운영과 여당의 민생개혁 입법을 방해하고 저지하기 위한 무기를 달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회법보다 국민에 대한 책임보다 우선하는 관행은 없다. 21대 국회는 익숙한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는 새로운 국회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표심으로 보여준 민의다. 이제 국회는 빨리 정상화해 코로나19로 고통에 빠진 민생을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야당과의 원구성 협상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만 보고 결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 도탄에 빠진 민생을 돌보겠다는 것이다.

이제 공은 미래통합당으로 넘어갔다.

미래통합당이 어떤 결단을 할 지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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