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김홍걸 말은 모두 거짓말... 이희호 여사 유언장에 없는 내용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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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김홍걸 말은 모두 거짓말... 이희호 여사 유언장에 없는 내용 조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6.2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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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희호 여사의 동교동 사저 등 상속 재산 놓고 두 아들 갈등 깊어져
김홍업 이사장, 이희호 여사 유언장 공개하며 김홍걸 의원 기자회견 내용 전면 반박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남긴 상속 재산을 두고 동생 김홍걸 민주당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5일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위)을 공개하며 김홍걸 의원(아래)의 주장을 반박했다. (자료=김홍업 이사장)copyright 데일리중앙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남긴 상속 재산을 두고 동생 김홍걸 민주당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5일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위)을 공개하며 김홍걸 의원(아래)의 주장을 반박했다. (자료=김홍업 이사장)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이희호 여사가 남긴 상속 재산을 두고 동생 김홍걸 민주당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25일 "김홍걸 의원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김 의원의 지난 23일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김홍걸 의원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대리인인 조순열 변호사를 내세워 어머니 이희호 여사가 유언장에 '동교동 자택을 소유권 상속인인 김홍걸에게 귀속하도록 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이에 김홍업 이사장은 25일 입장문을 내어 "이희호 여사가 유언장에 '동교동 자택을 소유권 상속인인 김홍걸에게 귀속하도록 했다'는 문구는 유언장 내용에 없는 것을 조작한 거짓말"이라며 지난 2017년 2월 1일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과 최재천 변호사 입회 아래 이 여사가 세 아들에게 유언한 유언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언장에 따르면 서울 동교동 자택은 김대중·이희호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한다고 돼 있다.

또 김홍걸 의원은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거론하며 김홍업 이사장이 동교동 집 재산을 탐낸 것으로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제가 동교동 집에 대한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것은 유언장에 동교동 집은 자식에게 '상속'한 것이 아니라 기념관 목적에 사용하도록 '유증'한 것이기 때문에 김홍걸이 상속재산으로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 말했다. 

김홍업 이사장이 공개한 유언장에 대해 김홍걸 의원은 공증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개탄스럽다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홍일(부인 윤혜라 대신 참석), 홍업, 홍걸 세 아들은 (2017년 2월 1일)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원장 사무실에 같이 와서 최재천 변호사가 작성한 '유언장'에 이희호 여사가 직접 서명 날인하고 인감도장을 찍은 것을 확인하고 이 '유언장' 내용을 따르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해서 인감도장 찍고 날인도 했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과 '합의서'는 유언장 당사자인 이희호 여사, 유언장 집행 책임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원장, 김대중평화센터 최재천 고문변호사 그리고 유언장 내용에 동의한 세 아들(홍일, 홍업, 홍걸)이 각각 한 부씩 보관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홍걸 의원이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이의신청서에서 '유언장'은 성명불상자가 받아 적었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유언장'을 공증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이고 이희호 여사 소생인 자기만이 법적인 소유권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의 뜻과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유언을 배반하고 두 분의 명예를 훼손하고 형제간의 혈연관계도 단절시키는 개탄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금 관련해서도 두 사람의 갈등 관계가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상금 10억원과 미국 필라델피아 자유인권상 상금 1억원을 합친 11억원 중 3억원을 김대중도서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8억원은 민주주의, 평화, 빈곤퇴치를 위한 목적사업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며 "노벨평화상 상금 통장과 도장은 제가 관리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희호 여사 장례식 뒤에 김홍걸 의원이 은행에 가서 자신이 상속인이라고 주장하며 몰래 이 돈을 인출해 간 것이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돈을 상속세로 사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노벨평화상 상금은 상속세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희호 여사 유언장을 보면 노벨평화상 상금 중 현금 8억원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전액(기부 당시 현금의 원금과 이자 포함) 기부한다고 적혀 있다.

김홍업 이사장은 이어 "김홍걸 의원은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노벨평화상 상금으로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유언을 이행하겠다고 말하지만 이 또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김홍걸 의원은 이상의 거짓말에 대해 참회하고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 뜻과 어머니 이희호 여사 유언장 내용을 그대로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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