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구성, 민주당 1당 체제로 막내려... 5공 시절인 1985년 이후 처음
상태바
21대 국회 원구성, 민주당 1당 체제로 막내려... 5공 시절인 1985년 이후 처음
  • 김영민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6.29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29일 오후 본회의 열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원장 민주당 '싹쓸이'
원내 과반 정당이 상임위원장직 모두 차지한 건 85년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의 일
미래통합당, "33년 전으로 후퇴한 1당 독재국회 등장" 거세게 반발... 국회 일정 거부
"2020년 6월 29일은 대한민국국회가 없어지고 1당독재 선언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
진통을 거듭하던 21대 국회 원구성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거대여당 민주당의 1당 체제로 막을 내렸다. 미래통합당은 "33년 전 1당 독재국회로 후퇴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진통을 거듭하던 21대 국회 원구성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거대여당 민주당의 1당 체제로 막을 내렸다. 미래통합당은 "33년 전 1당 독재국회로 후퇴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석희열 기자] 진통을 거듭하던 21대 국회 원구성이 여당 1당 체제로 막을 내렸다.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 지난 15일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데 이어 1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17개 국회 상임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장은 모두 선출된 것이다.

이날 본회의에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반발한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불참했다.

이처럼 원내 과반 정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독차지 한 것은 5공 시절인 1985년 구성된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이다. 87년 민주화 이후 첫 사례로 기록됐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군소 범여권 정당만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 운영위원장 김태년 의원, 정무위원장 윤관석 의원, 교육위원장 유기홍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개호 의원,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의원,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의원,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정성호 의원이 뽑혔다. 

미래통합당 의원 103명 전원과 정의당 6명, 국민의당 3명, 미래통합당 출신 무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모두 116명이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03명을 18개 상임위원회에 강제배정했다. 이 또한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미래통합당은 33년 전으로 후퇴한 1당 독재국회가 출현했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국민과 함께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의사일정에 들어가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로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꼭 한 달이 됐지만 개원식도, 원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오늘 원구성을 마치기로 했다"며 원구성의 불가피성을 얘기하고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33년 전으로 후퇴한 1당 독재국회가 등장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또 국회의장을 향해선 강제동원, 강제징용, 핵폭탄, 반헌법적 의회 폭거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참으로 슬프고 비통한 날이다. 33년 전 오늘은 민주화선언의 날이지만 2020년 6월 29일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가 없어지고 1당 독재가 선언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헌정사상 초유의 여당 폭주가 시작됐다"며 "의회민주주의는 문을 닫고 민주당 1당 독재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대여 공세를 퍼부었다.

통합당은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예고하면서도 국회 안에서 여당을 능가하는 실력으로 여당과 정부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들과 함께 여당폭주에 맞서 싸우겠다.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고가는 1당 독재에 국회 안에서 당당하게 사실과 논리, 정책과 대안으로 맞서겠다. 국민과 함께 국회의 모든 연단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 매일매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견디면서 국민 앞에 의정의 실패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제21대 국회를 엄중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으니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한 정치에 동참해달라고 야당에 호소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드디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늦은 만큼 더 신속하고 성실하게 일하겠다. 민주당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의 의사일정 불참 선언은 민생 외면한 국회 무단결석 선언"이라며 "민주당은 국민만을 바라보고 민주주의의 길을 걷겠다. 민생을 외면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할 것"이라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6월 국회 마지막날인 오는 7월 3일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21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파열음이 이어지면서 여야의 대치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