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아진 극본과 함께 베토벤 음악을 밀도 있게 담아내 기대감 ↑
서범석·테이·박유덕·김소향 등 16명의 명품 배우들이 최강 라인업 구성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베토벤의 삶을 극적으로 다루는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연출 추정화, 제작 과수원뮤지컬컴퍼니)가 30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저녁 8시 서울 대학로 TOM 1관.
뮤지컬 <루드윅>은 군인을 꿈꾸는 조카 카를과 그를 자신의 뒤를 이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루드윅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곡가로서 빛나는 명성을 누리던 중 청력을 잃어 절망에 빠진 루드윅 앞에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 마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3년 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뮤지컬 <루드윅>은 2018년 초연 당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베토벤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명곡 월광소나타, 비창, 에그먼트 서곡 등을 녹여낸 넘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올 '루드윅'은 한층 첨예해진 인물 간의 갈등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고됐다.
자신의 꿈을 뒤로 한 채 루드윅의 염원에 따라야 했던 카를의 불안함과 고독감, 분노와 원망이 혼재된 심리가 더욱 섬세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또한 초연과 재연 당시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 '마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기회를 박탈당하지만 강인한 의지를 잃지 않는 마리의 모습은 이번 시즌에도 역시 깊은 감동과 뜨거운 눈물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 데일리중앙
한편 완성도 높아진 극본과 함께 베토벤의 음악을 밀도 있게 담아낸 뮤지컬 <루드윅>의 음악 역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에 맞게 인물 설정을 변경함에 따라 넘버 'WORK', 'LESSON', '난 뭘까' 세 곡의 멜로디와 곡 전개가 대폭 수정됐다.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새롭게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악기의 소리가 입체감 있게 전달되며 관객들이 베토벤의 음악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토벤의 일생을 소년, 청년, 장년으로 나누어 세 명의 배우가 한 사람을 연기하는 3인 1역의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뮤지컬 <루드윅>은 대학로 창작 뮤지컬의 중심에 서 있는 배우들이 최강 라인업을 구성했다.
서범석·김주호·테이·박유덕·양지원·김준영·박준휘·조환지·김소향·이은율·김지유·김수연 등 완벽한 호흡으로 뜨거운 연기 열전을 벌일 16명의 배우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음악가로서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 베토벤으로서의 이야기를 전할 뮤지컬 <루드윅>은 30일 개막해 9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