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1.5% "직장생활에서 끼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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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91.5% "직장생활에서 끼는 필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1.29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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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 열 명 가운데 아홉은 직장생활에서 끼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인이 가진 끼가 직장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29일 직장인 8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5%가 '직장생활에서 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다'는 6.7%, '필요 없다'는 1.8%에 불과했다.

개인이 가진 끼가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80.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영향(복수응답)으로는 68.7%가 '사내에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이 많다'를 꼽았다. '실제 능력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46.3%, '회식·행사 등에서 항상 주목을 받는다'가 41.5%였다. 다음으로 '자신의 의견대로 진행되는 일이 많다'(23.8%), '이성 동료들로부터 인기가 많다'(20.9%), '남들보다 빠르게 승진한다'(15.2%)가 뒤를 이었다.

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본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1.8%가 '그렇다'고 밝혀 직장인들이 개인기 등의 끼 개발에 상당히 몰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노력해본 것(복수응답)으로는 '노래방 18번을 만들었다'(49.2%)와 '유행에 민감한 TV·잡지 등을 많이 보았다'(49.0%)는 응답이 엇비슷하게 많이 나왔다. 이어 '인터넷·신문 등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외워두었다'(39.2%), '유행어·채팅용어 등을 주로 사용했다'(25.1%), '댄스 동호회 등에 가입해 춤을 배웠다'(8.4%), '마술·성대모사 등 개인기를 연습했다'(7.3%) 등의 순이었다.

끼가 많은 동료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85.1%가 '그렇다'고 말했다.

이들이 부럽다고 생각하는 끼(복수응답)는 '유창한 언변'’이 58.7%로 1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사교성'(55.6%)과 '탁월한 유머감각'(47.9%)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또 '회식자리에서의 가무실력'(26.5%), '스타일리쉬한 의상 코디'(21.9%), '만능 스포츠 플레이어'’(13.2%), '마술·성대모사 등 개인기'(6.9%)등도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직장 내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업무성과뿐 아니라 유머감각, 화술, 사교성 등도 직장인들의 중요한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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