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구성 결렬은 김종인 오판 때문"... 비대위 오래 끌고 가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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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구성 결렬은 김종인 오판 때문"... 비대위 오래 끌고 가려는 의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7.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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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의 '상임이 강제배정 무효' 권한쟁의 심판 기각될 것... 빨리 국회로 돌아가야
추경처리와 공수처장 추천위원 임명 등 두 번의 국회 복귀 명분 있어... 실리 챙겨야
"남북미 정상간 신뢰 굳건... 판문점회담처럼 격식 없이 만날 수 있는 건 희망 요소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2일 국회 원구성 결렬에 대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오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2일 국회 원구성 결렬에 대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오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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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국회 원 구성 결렬에 대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의 오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오판은 통합당 비대위를 오래 끌고 가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박지원 교수는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국회 원 구성 결과에 관한 질문에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명분도 실리도 놓친 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오판에 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통합당의 위기 상황을 지속시켜 비대위 체제를 오래 끌고 가려는 것으로 보이고 본인이 통합당 대선후보를 노린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또 통합당이 제기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배정 무효 권한쟁의 심판 청구'에 대해선 기락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사법부는 통상적으로 국회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일에 대해 사법부의 관여사항이 아니라며 대부분 인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상임위 강제배정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는 기각될 것이므로 빨리 취하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에게는 두 번의 국회 복귀 명분이 있다며 추경안 처리와 공수처장 추천위원 임명을 들었다. 민주당이 추경안 처리와 공수처장 임명을 강행하기 전에 빨리 국회로 들어가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통합당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심사 참여를 첫 번째 명분으로 공수처장 추천위원 임명을 두 번째 명분으로 국회에 복귀해 민주당과 재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미 공수처 관련 법 개정 강행을 통한 정면돌파를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당은 신속히 국회에 복귀해 국회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7석을 되찾으며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남북관계에 대한 질문에 "남북미 세 정상 간의 회담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추진해야 하고 그 중재자 역할은 문재인 대통령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다"며 "11월 미 대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고난의 행군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김정은 위원장, 영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끌어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 세 정상 모두 서로가 필요로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 6월 17일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남북미 정상 간에는 신뢰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또한 이것은 볼턴 회고록을 통해서 입증되기도 했다"며 "지난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미 해 봤던 것처럼 의지만 있다면 의전 등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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