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류석춘, 책임질 수 없는 소리 함부로 내뱉으면 천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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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류석춘, 책임질 수 없는 소리 함부로 내뱉으면 천벌 받는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7.02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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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ㆍ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 등 명예훼손 고소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열어 이영훈·류석춘 교수 등의 역사왜곡 엄벌 촉구
강제징용피해자 유족 이윤재 할머니 "유족앞에 대못을 질러놓고 왜 나타나지 않느냐"
송영길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엄벌이 필요"
양태정 "저들의 주장은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역이자 반국가행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족과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10명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 등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 등의 역사왜곡에 대해 엄벌을 촉구했다.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이윤재 할머니(위, 가운데)는 "책임질 수 없는 소리를 함부로 내뱉으면 천벌을 받는다"고 경고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족과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10명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 등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 등의 역사왜곡에 대해 엄벌을 촉구했다.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이윤재 할머니(위, 가운데)는 "책임질 수 없는 소리를 함부로 내뱉으면 천벌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영훈, 류석춘, 자기 아버지가 그렇게(강제징용) 됐더라도 그런 소리 내뱉겠느냐. 책임질 수 없는 소리 그런 소리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천벌을 받는다."

2일 국회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이영훈·류석춘 등의 역사왜곡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피해자 유족 이윤재 할머니는 울먹이며 이렇게 분통을 터뜨렸다.

송영길(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소개로 이뤄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족과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10명, 그리고 이들을 대리하는 양태정 변호사가 함께했다.

양태정 변호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이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 등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 위원장은 "영토주권을 포기하고 일본제국주의 전쟁범죄로 평생 고통받아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노동의 대가조차 지급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학자들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과 양심은커녕 피로써 되찾은 대한민국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행동에 대한 사법기관의 엄정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의 절규가 이어졌다.

이윤재 할머니는 "아버지는 제가 어머니 뱃속에서 3개월째이던 1942년 인천에서 강제징용당해 주먹밥 하나로 세끼를 때우며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시신도 유골도 찾지 못했다"며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느냐"고 했다.

할머니는 아버지 생각에 목이 메는지 잠시 울먹이다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이윤재 할머니는 "그런 교수들 얼굴 좀 봤으면 좋겠다. 자기네 아버지가 강제징용돼 시신도 못찾고 그렇게 됐더라도 과연 그렇게 내뱉을 수 있겠느냐"며 "유족들 앞에 대못을 질러놓고 왜 나타나지도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그 사람들은 우리 유족들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 유족들이 단결해서 두번 다시 그런 말 못하게 해야 된다. 같은 민족으로서 어떻게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피해자들에게 돈벌러 갔다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느냐, 천벌을 받는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또 다른 강제징용피해자 유족은 이영훈 전 교수와 류석춘 교수를 향해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인면수심'에 빗대 개탄했다.

그는 "일제 만행으로 우리 선친들이 전쟁터로 탄광으로 끌려가서 굶어 죽고 매맞아 죽고 병신되고... 정말 본인들의 부모형제라면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역사의식은 매국노 짓이다. 강제징용된 아버지 얘기를 듣노라면 그때 당시에 참으로 피가 거꾸로 쏟는 그런 느낌이었다. 막말을 하고 거짓말하는 그런 사람들은 역사를 속이는 자들로서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양태정 변호사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 및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그 유족들을 대리해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비롯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들과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훈, 주익종, 이우연 등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들은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고 ▷강제징용이 아니라 조선인들이 입신양명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였으며 ▷독도는 일본 땅이니 돌려줘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를 출간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기존의 주장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후속편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을 새로 펴내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류석춘 교수는 최근 일본 우익 잡지 '하나다(hanada)' 8월호에 '반일종족주의' 주장과 비슷한 친일 반민족 주장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

류 교수는 징용 간 사람들 대부분은 돈 벌러 자원해 간 것이며 젊은 여성들이 위안부로 나서게 된 것은 민간의 매춘업자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서라고 주장했다. 

양태정 변호사는 "이들의 주장이 허위사실임은 물론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근거한 것으로서 일제 강점기 우리의 토지를 수탈한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역이자 반국가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족과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의 고소에 대해 사법기관이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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