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내정간섭'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소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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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내정간섭'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소환 촉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7.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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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친일 반민족 행위자 백선엽 칭송은 사이토 조선총독의 이완용 칭송 연상시켜
"독립군과 민간인 학살한 백선엽이 영웅이라면 유태인 학살한 나치친위대 하인리히 힘러도 영웅인가"
김원웅 광복회장은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내정간섭'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소환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원웅 광복회장은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내정간섭'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소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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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14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소환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최근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국 국내의 민감한 정치사회적 논쟁에 개입해 내정간섭적 행태를 보여 '한국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11일 전날 사망한 백선엽씨에 대해 애도 성명을 내고 "진심으로 그리워질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며 칭송했다.

이에 김원웅 광복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일본에게 조선을 팔아먹은 이완용의 죽음에 대해 '동양일류 정치가로 흠모할 바 많고 국가의 일대 손실'이라고 칭송했던 일제 한국강점시기 사이토 마코토 조선총독의 애도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선엽은 일제 때 전범국가 일본에 빌붙어 수많은 독립군과 조선민중을 학살했고, 제2차 세계대전 후 한국전쟁을 전후해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그는 아시아의 하인리히 힘러"라고 주장했다.

백선엽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것은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친위대 하인리히 힘러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행위와 진배없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백인을 학살한 하인리히 힘러는 '반인류 전범'이지만 조선인을 학살한 백선엽은 '영웅'이라면 백인만 '인류'이고 조선인은 '인류'가 아니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현재 동양판 나치전범 문제인 친일잔재청산의 이슈가 정치사회적 논쟁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한국에서 정치사회적 논쟁이 치열한 사안에 외국군 사령관이 개입하는 행태는 한국국민을 무시하는 내정간섭으로 국제법 위배"라고 지적했다. 

국제법에는 외교관과 주둔군이 주재국의 내정에 관여하면 추방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 국제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많은 한국국민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미동맹을 대미종속으로, 한국을 우방이 아니라 예속국가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한미양국의 우호에 치명적인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자국으로 소환할 것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 거듭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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