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박원순 사태 대국민 사과...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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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박원순 사태 대국민 사과...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7.1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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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피해 호소인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이낙연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처절하게 성찰하겠습니다"
서울시에 진상규명 촉구... 서울시 "외부전문가 참여하는 조사단 꾸려 진상규명 나서겠다"
민주당 지도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해찬 대표는 15일 당 공식회의에서 "피해 호소인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통절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지도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해찬 대표는 15일 당 공식회의에서 "피해 호소인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통절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15일 피해 여성과 국민께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해찬 대표는 '피해자' '피해 여성'이라는 말 대신 '피해 호소인'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며 깊은 위로와 함께 "다시 한 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낙연 국회의원도 '피해자' 대신 '피해 고소인' 표현을 했다.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아울러 피해 호소인(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에게도 사과했다.

이 대표는 "피해 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피해 호소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의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을 부탁했다.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피해 고소인과 국민께 사과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낙연 국회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해 15일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의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낙연 국회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해 15일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이 의원은 "피해를 호소하시는 고소인의 말씀을, 특히 피해를 하소연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절규를 아프게 받아들이며 국민께서 느끼시는 실망과 분노에 공감한다"며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절하게 성찰하고 민주당과 제가 할 일을 마땅히 하겠다"고 했다.

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관련되는 모든 기관과 개인이 진상규명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 밝혔다.

민주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기강을 세울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아울러 "당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당규를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의원은 "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의원 등에 대한 전면점검을 통해 성비위가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여성단체와 인권전문가, 법률전문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이번 의혹 사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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