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서울시의 박원순시장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은 '셀프 조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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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 "서울시의 박원순시장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은 '셀프 조사'" 비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7.15 15:57
  • 수정 2020.07.1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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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적 감수성 검증된 조사관들이 서울시와 독립해 박원순 시장 성추행 사건 조사해야
서울시, 성희롱·성폭력·성추행 대신 '인권침해', 피해자는 '피해 호소 직원'으로 모호한 표현
박 시장이 피소 예정 사실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보고받았다는 의혹 명명백백 조사해야
기본소득당 신민주 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의 박원순시장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은 '셀프 조사'"라고 비난하고 성인지적 감수성 검증된 조사관들이 서울시와 독립해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기본소득당 신민주 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의 박원순시장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은 '셀프 조사'"라고 비난하고 성인지적 감수성 검증된 조사관들이 서울시와 독립해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기본소득당은 15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여비서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해 서울시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한데 대해 "셀프 조사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성인지적 감수성이 검증된 조사관들이 서울시와 독립해 이번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민주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조사의 대상이 돼야 하는 서울시가 셀프로 조사하겠다는 말은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다는 말과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사실 서울시는 이날 이번 사건 관련한 입장문 발표와 브리핑에서 성희롱, 성폭력, 성추행이라는 단어 대신 '인권침해'라는 표현을 써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했다.

박 전 시장으로부터 지난 4년 간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비서 A씨에 대해서는 누구나 아는 '피해자'라는 말을 놔두고 '피해 호소 직원'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왜 그렇게 모호한 표현을 쓰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접수가 되고 (조사 등 절차가) 진행이 되는 시점에서 피해자라는 용어를 쓴다"라고 답했다. 피해자 A씨의 성추행 피해 접수가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아 모호한 표현을 쓴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신민주 대변인은 "이는 서울시의 시스템 자체가 피해 내용을 고발할 수 없게 설계돼 있었다는 사실을 도외시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 매뉴얼에는 사건의 결정과 이행 결과를 서울시장에게 최종적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다. 성추행 당사자가 서울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신 대변인은 "게다가 규정대로라면 피해자가 피해를 입었을 당시 인지한 직원들은 인권담당관이나 여성권익담당관 등에 보고해야 했지만 이를 시행한 사람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A씨는 이미 2017년 여러 차례 부서를 옮기고 싶다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신민주 대변인은 "기본소득당은 성인지적 감수성이 검증된 조사관들이 서울시와 독립하여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조사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서울시 내부에서 성추행 피해를 알고도 대처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피해자 신원이 누설된 이유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더 나아가 박원순 시장이 피소 예정 사실을 서울시 젠더특보로부터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명명백백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본소득당은 아울러 전국의 고위공직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와 대책도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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