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에서 찬성 응답 다수... 충청권에서 '잘 모름' 응답 상대적으로 많아
30~40대에서 '찬성' 응답 70%대 웃돌았으나 고연령층일수록 '잘 모름' 많아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85.1%는 '찬성',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46.2%는 '반대'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가까이는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지역 의료공백과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을 위해 해마다 400명씩 10년 간 한시적으로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의대 정원 확대 찬반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공공의료 인력 확충, 지역 의사 양성 등의 이유로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충분한 논의 부족, 의료계 경쟁 과열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라는 응답은 24.0%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17.8%.
진보와 중도층에서 '확대 찬성' 응답이 많았지만 보수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모든 지역에서 확대 찬성 응답이 많은 가운데 충청권에서 '잘 모르겠다'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30~30대 등 젊은 층에서 '확대 찬성' 응답이 70%대를 웃돌았으나 고연령층일수록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응답이 많아 대조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대한 찬성 응답은 지역별로 보면 특히 광주·전라에서 72.5%로 전체 평균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확대 찬성' 응답이 60%대였으며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도 50%대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정원 확대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잘 모름' 응답이 31.5%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확대 찬성' 응답이 많았다. 40대에서 74.9%로 '확대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30대(71.5%)와 20대(63.2%), 50대(52.6%)에서도 다수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연령층일수록 '잘 모름' 응답이 많았는데 70세 이상에서는 41.7%로 전체 평균 응답보다 23.9%포인트 높았으며 60대에서도 28.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2.1%)과 중도층(56.7%)에서는 '확대 찬성'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보수층에서는 '확대 찬성' 35.9%, '확대 반대' 44.2%로 두 응답이 비등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85.1%는 '확대 찬성'에 응답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46.2%는 '확대 반대'에 응답해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52.2%가 의대 정원 확대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28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8%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