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 '공생공존 단결연대' 깃발 들고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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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 '공생공존 단결연대' 깃발 들고 공식 출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7.3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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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철폐 투쟁에 총력 기울이겠다"
장기표 "전태일이 살아있다면 연봉 7000만원 이상의 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 위해 투쟁했을 것"
"이 땅에서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각계 각층의 동참 호소
비정규직, 일용직, 실업자들로 이뤄진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생공존 단결연대'를 기치로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위로부터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 박일남 의장, 장기표 상임고문.copyright 데일리중앙
비정규직, 일용직, 실업자들로 이뤄진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생공존 단결연대'를 기치로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위로부터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 박일남 의장, 장기표 상임고문.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비정규직, 일용직, 실업자들로 구성된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박일남 예능인노동조합연맹 위원장(가수), 장기표 전태일재단 전 이사장, 오남진 건설산업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엄용수 코미디언노동조합 지부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생공존 단결연대'를 기치로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 출범을 선언했다.

실업자, 취업자, 일용직, 상용직, 정규직, 비정규직 등 이 땅의 모든 노동자가 공생공존, 단결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우리는 오늘 비정규직 노동자와 일용직,실업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이들에게 가해지는 온갖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박일남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 의장은 "노동은 인간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의무이자 신성한 가치"라며 "오늘 출범하는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먼저 법제도 개선 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우리 사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이유 만으로 온갖 차별과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땅에서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는 무엇보다 인권의 문제"라며 "사회 각계 각층에 가난과 반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과 생존권을 지키려는 저희의 노력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장기표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 상임고문은 "오늘날 전태일이 살아 있다면 평균 연봉 7000만원 이상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니라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투쟁했을 것"이라며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야말로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또 전태일 동지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이뤄나가는 진정한 노동운동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는 실천 선언문에서 "무분별한 비정규직의정규직화는 요구하지 않겠으나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아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과 노동조건의 차별 철폐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비정규직, 영세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과 실질적으로 노동자 이면서도 그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입법 청원을 전개하는 등 법 제도의 개선을 선차적 과제로 추진하고 관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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