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잘하고 있다' 44% - '잘못하고 있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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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잘하고 있다' 44% - '잘못하고 있다' 45%"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7.3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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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째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부정평가 이유 '부동산 정책' 지적 가장 많아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평가 80%를 웃돌았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부정평가 90%
'국회 대치'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동반 하락... 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0%(↘)
20대 남녀 성별 경향성 차이 뚜렷... "성이슈라든가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줬을 것"
한국갤럽의 7월 다섯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한 걸로 나타났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갤럽의 7월 다섯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한 걸로 나타났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갤럽이 7월 다섯째 주(28~30일) 정례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4주째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으로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 지적이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4%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렸고 부정률도 3%포인트 하락했다. 4주째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포인트 이내 차이로 엇비슷한 상태다. 

지역별로 서울(긍정 38%, 부정 51%), 대구/경북(29%, 60%), 부산/울산/경남(35%, 53%)은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광주/전라(69%, 14%)에서는 긍정평가가 많았다. 인천/경기(46%, 44%), 대전/세종/충청(51%, 45%)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40대(56%, 37%)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36%, 55%)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진보-보수, 민주당 지지층과 미래통합당 지지층 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진보 및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평가가 대다수인 반면 보수와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부정평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중도층(42%, 49%)은 두 의견이 엇비슷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82%, 12%)은 긍정평가가 80%를 웃돌았고 미래통합당 지지층(5%, 90%)에서는 부정평가가 90%에 이를 정도로 두 지지층 간에는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442명, 자유응답)은 긍정평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코로나19') 대처'(30%)를 주로 꼽았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455명, 자유응답)은 그 이유로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을 주로 지적했다.

참고로 한국갤럽의 7월 1주부터 5주까지 월 통합 기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6%, 부정률은 44%다.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을 성·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는 같은 연령대 남녀 차이가 크지 않지만 20대 남성(35%/51%)과 20대 여성(51%/29%)은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30대 이상에서는 같은 연령대 남녀가 대체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지만 20대 남성(민주당 31%, 미래통합당 15%, 무당층 44%)과 20대 여성(42%, 5%, 37%)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 관계자는 "20대 남녀는 이전 정권 때부터 지속적으로 인식 차이가 컸다. 대통령 직무평가, 정당 지지도 뿐만 아니라 여러 사안에 대해서 동일한 경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어떤 요인인지는 뚜렷하게 말할 수 없지만 성이슈라든지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줬을 거 같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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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다섯째 주(28~30일) 정당 지지도는 최근 각종 현안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0%,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밖의 정당들의 합은 1%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7%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포인트 내렸고 미래통합당 역시 3%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 결과 무당층은 4%포인트 증가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4%가 민주당, 보수층의 42%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7%, 미래통합당 18% 순이며 25%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3%(총 통화 793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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