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년 만에 평당 950만원 올라... 평당 평균 267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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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년 만에 평당 950만원 올라... 평당 평균 2678만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8.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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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평당 5000만원 육박, 성동구는 81%나 치솟아
김상훈 "부동산 시장 전체를 투기로 간주해 규제로만 옥죈 부동산 '정치'의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만에 서울 아파트 값이 평당 950만원 올라 2020년 7월 현재 평당 평균 2678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하기획) 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만에 서울 아파트 값이 평당 950만원 올라 2020년 7월 현재 평당 평균 2678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하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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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만에 서울 아파트 값이 1평(3.3㎡)당 947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7월 현재 서울 아파트 값은 평당 평균 2678만원, 강남구는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기준 서울 노동자 평균 연봉이 4124만원인데  노동자 1년치 급여로 강남구에 아파트 한 평도 살 수 없다는 얘기다.

강남과 송파와 가깝고 학군이 좋은 성동구가 81%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통합당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구)이 4일 한국감정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평당 평균 시세는 2017년 5월 1731만원에서 2020년 7월 2678만원으로 3년 새 54.7% 올랐다.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했고 1평당 2000만원이 넘는 자치구가 17개나 되는 걸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김 의원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문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과거보다 52.7% 폭등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것을 국가 전체의 통계로 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감정원 통계가 국가 공인 통계"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런데 김 장관의 답변과는 달리 한국감정원의 다른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값이 50% 이상 폭등한 것이 증명된 것이다. 

김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의 시세는 실거래 사례 분석, 협력공인중개사의 자문, 기타 참고자료 활용 등을 통해 한국감정원이 직접 산정한 가격이다.

1평당 평균 시세가 가장 많은 금액이 오른 자치구는 강남구로 2017년 5월 3271만원에서 2020년 7월 4999만원으로 1728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525만원(2692만원→ 4217만원) 상승했다. 

2019년 기준 서울 노동자 평균 연봉이 4124만원인데 1년치 급여로 겨우 한 평 살 수 있는 셈이다.

증가율로 보면 성동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같은 기간 1853만원에서 3354만원으로 81%나 상승했다. 단순계산하면 30평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이 넘는 것이다.

이어 서대문구 70.1%(1333만원→ 2268만원), 종로구 66.9%(1760만원→ 2938만원), 동대문구 66.1%(1309만원→ 2174만원), 강동구 66%(1446만원→ 2400만원) 순으로 올랐다.  

1주택 실수요자나 청년·신혼부부 무주택자들의 서울에서 '내 집 마련' 꿈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다.

한국감정원 자료가 한국에서 부동산 소동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부동산 시장 전체를 투기로 간주해 규제로만 옥죈 부동산 '정치'의 결과"라며 "문재인 정부는 1주택 실수요자나 청년·신혼부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꿈을 짓밟았고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세금 폭탄'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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