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1년, 일본산 소비재 수입 감소... 맥주 90%↓·승용차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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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1년, 일본산 소비재 수입 감소... 맥주 90%↓·승용차 66%↓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8.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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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장기화... 우리 국민들의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반응 '여전'
담배, 전년 2분기 대비 평균 93.3% 감소... 미용기기는 전년 6월 대비 98.9% 감소
김영배 의원 "우리 국민, 불편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찾는 등 '소비자답게' 행동"
일본 불매운동 1년이 지난 지금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맥주, 승용차, 담배, 미용기기 등의 수입이 급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일본 소비재 수입액 평균 증감율. (자료=관세청)copyright 데일리중앙
일본 불매운동 1년이 지난 지금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맥주, 승용차, 담배, 미용기기 등의 수입이 급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일본 소비재 수입액 평균 증감율. (자료=관세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품목의 경우 전년대비 90% 이상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맥주, 승용차, 담배 등의 수입이 급감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일본산 제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반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서울 성북 갑)이 10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2020년 일본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다.

2020년 2/4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90.4% 감소했고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65.6%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형차(2000~3000CC)의 경우 2020년 5월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으며 6월의 경우 76.5% 줄었다.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지난 6월 한 달 간 28만1000달러(약 3억3280만원)로 나타나 지난해 6월 대비 96.4% 급감했다.

담배의 경우에도 전년 2분기 대비 평균 93.3% 감소했다. 또 미용기기는 전년 6월 대비 98.9% 감소했으며 가공식품, 사케, 낚시용품 등의 수입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의 7월 26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일 수입액 비중이 9.5%로 1965년 수출입액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김영배 의원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 이후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이 급감했다"며 "특히 일본산 자동차, 맥주 등의 감소폭이 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매한 일본 제품들 중 내 취향에 따라 익숙하거나 또는 선호했던 상품과 브랜드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등 여전히 '소비자답게' 행동하면서 아베정부의 무례함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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