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 쪽 "서울시의 증거인멸과 역대 비서실장들의 입막음 시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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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 쪽 "서울시의 증거인멸과 역대 비서실장들의 입막음 시도 중단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8.17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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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 한국여성의전화 및 공동변호인단, 입장문 발표... "모르쇠로 일관해서도, 입막음을 주도해서도 안 될 것"
서울시청 6층은 도대체 어떤곳(?)... 시장실과 비서실, 3명의 부시장실, 정무수석실 등이 있는'박원순 외인부대'
"서울시장 비서실은 어떤 곳이길래 인사이동을 요청하는 피해자에게 상사가 '이번엔 꼭 탈출할 수 있기를' 표현을 썼을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쪽읔 17일 "피해자가 고충을 호소한 서울시청 6층 사람들 중 일부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용 전체를 삭제하는 행위, 텔레그램에서 탈퇴하는 행위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며 증거인멸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쪽읔 17일 "피해자가 고충을 호소한 서울시청 6층 사람들 중 일부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용 전체를 삭제하는 행위, 텔레그램에서 탈퇴하는 행위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며 증거인멸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쪽은 17일 서울시 관계자의 증거 인멸 시도에 깊은 유감을 나타내며 그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인 전직 비서를 돕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 ·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서울시 전 비서실장은 문제해결의 책임자"라며 "모르쇠로 일관해서도, 입막음을 주도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서울시 관계자들의 증거 인멸과 역대 비서실장들이 나서서 언론 발표를 하며 선한 증언자의 증언을 가로막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고충을 호소한 서울시청 6층 사람들 중 일부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용 전체를 삭제하는 행위, 텔레그램에서 탈퇴하는 행위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청 6층은 박원순 전 시장의 집무실이 있던 곳이다. 여기에는 비서실장을 포함해 박 전 시장과 함께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인사 30여 명으로 이뤄진 시장 비서실, 3명의 부시장실, 그리고 시장 정무수석실 등이 있다. 그래서 서울시청 6층은 '박원순 외인부대'로 불리기도 했다.
 
여성단체들은 서울시청 관계자 중 일부는 거짓말 탐지기 거부, 대질조사 거부, 핸드폰 임의제출 거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시청 6층 관계자들이 언론을 통해 자신들이 대질조사를 원한다고 기사화했고 피해자는 그와 같은 요청에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질조사 당일 일방적으로 시청 6층 관계자가 대질조사 등을 일체 거부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에 기초하지 않은 채 '알지 못했다, 듣지 못했다'는 무책임한 말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시장실 6층 관계자들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상기시켰다.
 
또 추행방조죄 수사는 제3자의 고발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지만 피해자는 실체적 진실의 발견을 위해 최대한 수사기관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 규명 및 재발 방지라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고소인이 현 상황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닐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는 전 비서실장의 입장은 악의적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인정하지 않는 서울시 관계자의 행태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인사 고충을 들은 담당 과장은 2017년 6월 15일 피해자에게 '자신이 쫓겨나더라도 다음 인사 때에는 실장님, 시장님을 설득해서 다른 곳으로 전보해 주겠다'라고 이야기했으나 그는 최근 경찰 대질 조사에서 그와 같은 얘기를 한 적 없다고 기본적인 사실조차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들은 담당 과장과의 면담 후 피해자가 상사와 나눈 문자(포렌식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상사의 문자에는 "시장님과 비서실장님을 설득해서... " "이번엔 꼭 탈출할 수 있기를... " 등의 대화 내용이 들어 있어 그동안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비서직에서 얼마나 벗어나고 싶어했는지를 상징적우로 말해주고 있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피해자가 비서실을 나가는 것으로 결정된 2019년 6월 서울시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이번엔 꼭 탈출하실 수 있기를'이라는 응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 '이번에는' '꼭' '탈출'이라는 문장을 통해 피해자의 지속적 인사이동 요청했음과 탈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그동안 비서실 근무가 강요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대체 서울시장 비서실은 어떤 곳이었길래 인사이동을 요청하는 피해자에게 담당 과장은 '자신이 쫓겨나더라도 다음번에는 시장, 실장을 설득해서 인사이동 시켜주겠다'는 말을 했던 것이냐? 그간 피해자에게 어떤 고충이나 전보에 대한 반복된 호소나 강력한 바람을 들었기에 관련 공무원이 피해자에게 "이번에는 꼭 탈출하길 바란다'는 표현을 썼을까"라고 서울시에 물었다.

당시 서울시 비서실의 수많은 근무자들이 피해자의 성고충 관련 호소와 전보 요청 관련 대화에 연결돼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비서실장이 나서서 '나는 몰랐다',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아에 대해 "몰랐다는 것은 책임을 방조한 것이며, 몰랐다 하더라도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해서 주장할 수 없다"며 " 이는 서울시가 앞으로 진행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협조 및 자체 재발방지 노력에 역행하며 직원들을 입단속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를 돕고 있는 여성단체들은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 및 증거에 기초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피해자는 지금까지 사실 및 증거에 기초해 피해사실을 성실히 진술해 왔으며 피해자의 지금까지 주장은 전부 사실에 기초한 것이고 관련 증거자료는 수사기관 및 국가인권위에 제출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현재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에서 피해자를 돕고 있으며 피해자 법률 지원은 김재련·강윤영·서혜진·이지은 변호사가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 맡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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