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정부의 방역조치 방해하는 위법 행위 엄정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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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정부의 방역조치 방해하는 위법 행위 엄정 대응할 것"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8.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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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맹비난... "정부 방역 방해하고 코로나 확산시킨 법적·도덕적 책임 져야 할 것"
미래통합당에 대국민 사과 요구...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 밝히고 일부 당직자 문책해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방역을 방해하고 코로나를 확산시킨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방역을 방해하고 코로나를 확산시킨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고 전국 곳곳에서 이 교회 발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정부의 방역조치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방역을 방해하고 코로나를 확산시킨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집회에 일부 전현직 국회의원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인구와 시설이 밀집한 수도권은 일촉즉발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국이 감염원과 접촉자를 신속 파악해서 감염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어렵게 유지해온 의료시스템과 민생경제에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실제 지난 주말 종교 활동과 서울 광화문집회 등을 통해 세 자리 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비수도권까지 연쇄적인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신천지 발 대유행 이상의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방역조치와 시민의 대응태세를 최고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날부터 범부처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가동하고 확진자 주변과 다중위험시설에 대한 접촉 조사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는 방역대책에 빈틈이 없는지 철저히 살피고 확산세 전국으로 퍼지지 않도록 총력대응해달라"고 다시 한 번 주문하고 "권고나 자제 요청만으로 사태를 진정시킬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신속하게 최고단계 추가 대응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고 전국 곳곳에서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교회 전광훈 목사 부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17일 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도 자신의 소재를 숨기고 교회 명단을 허위 제출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은 국가 방역에 대한 도전이고 국기를 문란시킨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5일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광화문집회에 참석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자신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며 방역당국을 조롱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사회의 큰 비극은 법과 윤리가 극단적 교회에 의해 태러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의 반사회적 행위는 결코 종교적 자유의 이름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홍문표·김진태·민경욱 등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이 지난 주말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미 서울시가 집회 금지 조치를 발표했는데도 미래통합당은 당원 대상으로 금지된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어떤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며 "미래통합당은 8.15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끝으로 "미래통합당이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전 목사를 두둔하며 국민 편가르기를 하고 있는 당내 인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도 미래통합당의 대국민 사죄를 요구했다.

윤 부의장은 "보건당국의 여러 차례 경고와 자체 요청에도 불구하고 8.15 광화문집회 참여는 국가의 방역수칙을 무력화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미래통합당은 전현직 의원의 광화문집회 참석에 대한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고 재발 방지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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