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친나치 '안익태 애국가' 대신할 정식 국가 만들기 논의 하루빨리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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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친나치 '안익태 애국가' 대신할 정식 국가 만들기 논의 하루빨리 시작하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8.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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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만들기 시민모임', 친일·친나치 행각 넘어 표절 의혹 '안익태 애국가' 철폐하고 정식 국가 제정해야
최근 광복회는 독일 정부에서 일장기와 만주국기가 걸린 무대에서 안익태가 지휘하는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 영상을 공식 입수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광복회는 독일 정부에서 일장기와 만주국기가 걸린 무대에서 안익태가 지휘하는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 영상을 공식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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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일제 강점기 친일 친나치 부역 논란을 빚고 있는 안익태의 '애국가'를 대신할 대한민국 국가(國歌)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국가(國歌)만들기 시민모임'은 19일 성명을 내어 "75돌 역사적 광복절에도 울려 퍼진 친일 친나치 '안익태 애국가'에 통탄한다"며 "하루빨리 국가적 정통성과 품격을 갖춘 국가(國歌)로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동안 "'안익태 애국가'는 작곡가의 친일 친나치 행각을 넘어 그 선율은 불가리아 곡의 표절 의혹조차 있다"고 지적하며 '안익태 애국가'를 철폐하고 정식 국가를 제정할 것을 주창해왔다. 

최근 광복회는 독일 정부에서 일장기와 만주국기가 걸린 무대에서 안익태가 지휘하는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 영상을 공식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15광복절 날 김원웅 광복회장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는 친일 친나치 이력이 있다고 한 발언은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발전적 미래를 원한다면 밝혀진 문제점에 대해 인정·청산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가(國歌)만들기 시민모임'은 보수진영 일각에서 '안익태 애국가' 문제를 비롯한 친일 잔재 청산 주장을 '국민 편가르기'로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안익태의 친일, 친나치 행각이 밝혀졌고 표절 의혹까지제기된 이상 그의 애국가에 국가(國歌)의 위상을 부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높아진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에 걸맞는 정식 국가(國歌)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광복 75주년에 아직 제대로 된 정식 국가가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 논의를 더 미룰 수는 없다"며 "이에 대한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를 제정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모두 반영한, 정통성과 품격을 갖춘, 대한민국의 정식 국가(國歌)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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