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역당국에 도전·방역 방해 사랑제일교회 엄정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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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방역당국에 도전·방역 방해 사랑제일교회 엄정 대응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8.1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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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의 진원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강력한 사법대응과 구상권 청구해야
이해찬 "검사에 불응하거나 불법 저지른 자는 어떠한 관용도 없이 무거운 책임 물어야 할 것"
김태년, 사랑제일교회를 '슈퍼 전파집단'으로 규정... 방역 방해 행위에 엄정한 사법 대응 촉구
"통합당, 광화문집회 참석 당원명단 신속히 제출하고 국가적 비상상황에 책임있게 행동하라"
민주당 지도부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대해 강력한 사법대응과 구상권 청구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지도부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대해 강력한 사법대응과 구상권 청구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와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에 대한 강력한 사법 대응을 촉구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닷새째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확산은 사랑제일교회가 주요 진원지인데 이전 신천지 교단이나 이태원 발 확산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해당 교회가 신도들에게 검사 거부를 종용하고 확진자가 밤에 달아나는 등 방역당국과 공권력에 불복하고 있다. 가짜 신도 명단을 제출하고 600명에 가까운 신도들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이런 극단적인 행태는 감염 방치를 넘어서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며 "검역 당국과 사정 당국은 총력을 다해 감염 위험자들을 찾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국에 이처럼 강력 대응을 연일 주문하고 있는 것은 지금의 사태가 지난 2월 신천지 교단 중심 확산 이후 가장 심각한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그것도 고령층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더욱 우려가 크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목사뿐 아니라 해당 교회 신도,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들 중 검사에 불응하거나 불법을 저지른 자는 어떠한 관용도 없이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들,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 등이 개최한 8.15 광화문집회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는 공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다.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코로나19 재확산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를 '슈퍼 전파집단'으로 규정해 해당 교회의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 엄정한 사법 대응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가 방역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불법 행동"이라며 "사법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측의 방역 방해 행위와 일체의 불법 행동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선 "국가 방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과 함께 손해배상 등 구상권 청구를 거론했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을 방역당국에 신속히 제출하고 국가적 비상상황 앞에 공당으로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많은 집회 참가자에 대한 신속한 방역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위협받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적 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미래통합당은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자가격리와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당 차원의 긴급 비상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강경 목소리를 냈다.

박 최고위원은 "신천지 수준을 넘어서 방역에 노골적으로 저항하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광훈 교회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방역당국은 전광훈 교회에 구상권을 청구하고 수사당국은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 

19일 0시부터 수도권에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당의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된 서울과 경기대의원대회를 취소하고 8.29전당대회도 철저한 방역 속에 당사에서 50인 이하의 참가자들만 참여해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직자들도 순환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필수 상임위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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