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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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총공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8.2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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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의 방역 방해 엄단해야"...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엄중한 사법대응 주문
고의적인 방역행위에 엄정한 사법 처리해야... 보석조건 위반 전광훈 목사 보석 취소 촉구
"전광훈 교회가 촉발한 코로나 대위기가 일촉즉발의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총공세를 펼쳤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총공세를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재확산의 진원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대한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 지도부가 총공세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열사흘 연속 하루 신규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아주 엄중한 상황이다. 광화문집회일로부터 잠복기 2주일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까지 추가 감염을 최대한 억제해야 대규모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 조기진압을 위해서 정부는 방역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는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전광훈의 방역 방해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에서 시작된 코로나 집단감염이 사회적 재난 수준으로 악화됐다"며 "그런데도 전광훈은 반성과 참회는커녕 방역방해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는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법원의 보석 조건은 '사건관계자와 연락과 접촉을 금지하고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보석 조건을 위반하고 있었던 전광훈을 방치하고 광화문집회를 허용한 검찰과 법원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많다. 보석 조건을 위반하고 방역방해 행위를 일삼는 전광훈에 대해 법원이 신속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의적인 방역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확진자가 동선을 숨기고 휴대전화 번호조차 허위로 제출하면서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 막말에 갑질, 협박과 성희롱까지 일삼는 일부 비상식적 감염 확진자도 방역 의료진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고의로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사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감염병예방법을 신속히 고쳐 방역을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행위, 또 고의로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 확실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염두에 둔 조치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전광훈 교회가 촉발한 코로나 대위기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겨냥했다.

박 최고위원은 사랑제일교회에서 비롯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3단계 조치는 우리 사회·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분야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사실 생산·소득·소비 일상에 블랙아웃, 일시중지 상태인 코로나 공황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길"이라며 국민들이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 지침'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폭풍전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가 코로나19 확산의 양대 축"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가능성도 언급했다.

남 최고위원은 "지금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않으면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경제적 영향과 많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수도권에 한해서 5~7일 간 한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에 대해 정부가 한 번 검토해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주가 코로나19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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